올 8월에 개봉되는 액션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만든 주옥같은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충무로의 미래를 짊어질 ‘미쟝센단편영화제 - 장르의 상상력전(展)’의 특별전을 통해서이다. 어제 저녁,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이수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류승완 감독이 참석하여 ‘류승완 특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에서 봉준호가 한가하냐, 류승완이 한가하냐 비교하다가 제가 더 한가해서 특별전 주인공이 되었다. 그래도 이번엔 제가 봉준호를 이겼다. 근데 사실은 제가 봉준호보다 더 바쁘다. 봉준호 감독은 이사하느라 바쁘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농담이었고요. 특별전은 진심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신작 '베테랑' 홍보에 도움이 될까 생각도 했는데, 개봉 일정이 바뀌게 되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극장에서 상영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곳은 필름 상영이 어렵다. 디지털로 만들지 않은 단편들은 부득이하게 DVD로 상영하게 되어서 죄송스럽다.”며 “그래서 혹시 영화가 안 좋다면, 그런 것 때문에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옛날 영화들이기 때문에 관객분들께서 보실 때 양해 부탁드린다.”고 끝까지 ‘액션베테랑의 여유’를 잊지 않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류승완 특별전에서는 동생 류승범의 '양아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다찌마와 리',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타임리스', '유령' 등이 상영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아트나인과 메가박스 이수에서 7월 1일까지 열린다. 상세한 영화제 정보는 홈페이지(www.ms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