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암살’이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를 살짝 공개했다. ‘암살’은 ‘타짜’(568만), ‘전우치’( 600만), ‘도둑들’(1298만 명) 등 내놓는 영화마다 엄청난 빅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벌써부터 그 흥행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2일(월)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최동훈 감독과 주연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는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붐업을 조성하기 위해 펼쳐지는 홍보이벤트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암살작전을 둘러싼 인물들을 소개하는 6인 6색 출사표 영상과 1930년대를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한 촬영과정을 담은 프로덕션 리포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최동훈 감독은 “1930년대, 독립을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은 전지현은 “안옥윤이라는 멋진 캐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것에 감동 받았고 영광이었다. 안옥윤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총을 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돈을 밝히는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 역을 맡은 조진웅은 “상하이 세트장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공간의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대규모의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의 이정재는 “염석진을 많이 이해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몸무게를 15kg 줄이고 48시간 잠을 안 자면서 조금 더 날카로운 인물과 위태로운 장면을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말했고, 암살단의 뒤를 쫓는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은 하정우는 “첫 만남이지만 오달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 덕분에 하와이 피스톨 캐릭터가 완성되었다”며 오달수와의 콤비 호흡을 과시했다. 행동파 독립군 ‘황덕삼’ 역의 최덕문은 “관객들에게 ‘암살’이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편 촬영 때문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오달수는 전화연결로 “오늘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제가 없는 자리라 허전하실 텐데 다들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영화홍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여름 흥행시즌에 나설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스케줄이 속속 확정되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7월 2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하여 ‘손님’(7.9), ‘인사이드 아웃’(7.9), 픽셀(7.16), 미니언즈(7.30),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7.30), ‘베테랑’(8.5), ‘판타스틱’(8.20)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은 8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7월 22일 개봉한다. (영화/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