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새 앨범 타이틀 곡에서 봄내음이 물씬 난다.
어제(6일) 서울 백암 아트홀에서 이문세의 정규 15집 'New Direction'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번 앨범 작업을 함께한 이훈석 프로듀서, 작곡가 강현민, 조규찬, 작사가 김영아가 참석했으며 팬들도 함께 자리해 발매 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규 15집은 총 9곡으로 'Love Today', '봄바람', '그대 내 사람이죠', '그녀가 온다', '꽃들이 피고 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집으로', '사랑 그렇게 보내네', '무대 ', 'New Direction'이 수록되어 있다. 이날 이문세는 정규 15집 발매를 앞둔 소감에 대해 "이문세다운 음악을 만들었다"며 "새 앨범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틀즈 폴매카트니를 비유하며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일흔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한다. 비틀즈의 옛 음악만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멈추지 않겠다는 앨범"이라고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봄바람'은 뮤지션 나얼이 피쳐링을 맡았으며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봄의 분위기를 담아낸 곡이다. 이번 타이틀 곡 '봄바람'의 강현민 작곡가는 "곡을 드려야하는 시점에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세 형을 생각하면 그윽한 미소가 떠오른다. 따뜻한 노래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고 '봄바람'이 탄생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봄바람'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문세는 "'봄바람'이란 노래를 처음 강현민씨가 써줬을 때 이건 타이틀 감이라고 생각했다"며 "봄바람이 선택된 것은 봄이기 때문"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어 "꽃들이 폈는데 지금 이때 아니면 못듣는다. 3개월에 한 번씩 타이틀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1년 사계절 돌아가면서..."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이훈석 프로듀서의 한 마디 "과거의 이문세가 이영훈하고만 작업을 했다면..."이란 말
지금까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붉은 노을' 등 그동안 이문세하면 이영훈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뉴디렉션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이 단어의 뜻처럼 이문세의 정규 15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음악에서 벗어나 여러 작곡가들과 호흡을 맞췄고 창법 또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이문세는 "예전에는 이문세스러운 창법이라고 하면 '옛사랑'은 시를 읽듯이,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샤우팅으로 내지르는 창법이었다"며 "지금은 예쁘고 섬세하게 편곡과 흐름에 맞추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봄바람'은 후배 가수 나얼이 피쳐링을, 수록곡 '그녀가 온다'는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 호흡을 맞췄다. 이문세는 이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나얼에 대해 "처음부터 이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수차례 소통을 했고 음원도 줬다"며 "한 달 넘게 몸이 아팠다. 막바지에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는데 저희로서는 완성도 있는 노래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규현에 대해서는 "듀엣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호흡도 분량도 많았다"며 "음원, 악보를 연습하라고 줬는데 하이, 로우 하모니와 만약 안 될 때를 대비해 여러가지 텍스트로 준비해왔다"고 규현에 대해 칭찬했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의 노래 녹음을 홈 레코딩 방식으로 작업했다. 이번 앨범은 '집에서 하듯이 해보자'라는 컨셉이었다고. 이에 대해 "노래하는 컨디션이 그날 그날 다른데 어느 스튜디오에서 어느 기사와 약속을 정해놓으면 컨디션이 안 좋아도 해야한다"며 "저의 작업실에서 하게 되면 컨디션이 안좋아도 '오늘 쉴게요'하고 침대에서 한숨 자다가 좋으면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개 짓는 소리가 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전곡 노래 녹음은 작업실에서 이뤄졌으며 여러가지 세션은 해외,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문세가 이번 앨범에서 추구하고 했던 점은 최고의 컨디션일 때 녹음을 해야한다는 것.
한편, 이문세의 정규 15집 'New Direction'은 오늘 자정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