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스타일을 확 바꿔 휴먼드라마, 감동 로맨스를 찍었다. 박근형-윤여정이라는 올드 커플의 황혼의 사랑을 그린 영화 ‘장수상회’이다. 지난 주(26일), 서울 CGV왕십리에서는 강제규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장수상회>는 인생의 마지막,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순간에 불현듯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 그리고 이들의 연애를 곁에서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 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감동 드라마 <장수상회>가 3월 26일(목)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많은 언론 매체 및 관계자가 참석해 강제규 감독의 첫 감동 드라마이자 올 봄 최고의 기대작 <장수상회>에 대한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었다. 반세기만에 만나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준 배우 박근형과 윤여정을 비롯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 앙상블, 이들이 선사하는 따스한 웃음과 벅찬 감동, 그리고 긴 여운에 대한 높은 만족과 찬사 속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강제규 감독은 “비단 남녀간의 사랑의 이야기를 넘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 시대, 남녀노소와 세대를 떠나 모두가 같이 손을 잡고 호홉할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나 역시 한 가정의 아버지이며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장수상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브라운관 속 카리스마를 벗고 180도 다른 ‘성칠’로 분한 배우 박근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은 역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상회>는 내게 행운 같은 작품이다. 최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영화를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가 내게 왔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연기했다. ‘꽃할배’에서 그랬듯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며 성칠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박근형을 비롯 전 세대 배우들과 함께했던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박근형과는 드라마 [장희빈] 이후 거의 반세기만에 애틋한 연인으로 재회했다. 50년의 세월을 넘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좋은 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 영화를 보며 박근형의 연기에 너무 많이 울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고, 촬영 현장에서 EXO 찬열과 문가영까지 젊은 배우들에게 오히려 많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며 완벽했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한 EXO 찬열은 “시나리오를 읽으며 많이 울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백배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연기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인 것 같고, 가수는 무대 위에서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전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첫 영화 촬영이었는데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랑의 가치와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담아낸 <장수상회>는 4월 9일 개봉된다.
장수상회 2015년 4월 9일 개봉/12세관람가
감독 : 강제규
출연 :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찬열
제공/배급 : CJ엔터테인먼트 제작 :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홍보: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