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으세요"
2월 16일 노라조의 싱글 앨범 '니 팔자야'가 발매됐다. 하지만,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고 종교적 패러디가 가미됐으며 영상을 보면 최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뮤직비디오 또한 틀 수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뮤직비디오는 플레이 되지 않았다. 노라조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유튜브' 뿐이었다.
그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 논다. 최면, 무당, 점쟁이, 착시현상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역대 최강 콘셉트를 담아냈다. 그 결과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80만 건이 넘었다. 이런 기록으로 인해 '제2의 강남스타일'이란 타이틀도 붙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뮤직비디오가 알려지면서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다양한 언어들의 자막이 첨가됐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라도 '니팔자야'를 알리게 된 노라조와 인터뷰를 나눴다.
Q. 타이틀 곡 '니 팔자야'는?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의 인생은 대박날 수 밖에 없고 최고의 팔자를 영위할 권리를 가진 분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만든 노래다. 노래 출시 시기를 신년에 들려드려야겠다 생각하다가 몇 년 놓쳤다. 내년으로 미루다가 드디어 2015년 새로운 시작에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게 됐다"
Q. 발매가 늦어진 이유는?
"'니 팔자야'라는 가사와 곡은 다 만들어져 있었다. 회사 독립하기 전 회사 곡에 대한 컨셉, 그런 부분이 '니 팔자야'를 하기에는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묵혀놨었다"
Q. 뮤직비디오 컨셉은?
"'돌아이처럼 보일 수 있게 해주세요', '조빈은 박수마당', '이혁은 서양점술사 같은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그 분들에게 다 맡겼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감독님한테 느꼈던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섞어서 해달라고 했다"
뮤직비디오 '니 팔자야'
Q. 뮤직비디오, 크로마키 촬영을 했는데...어려웠던 점은?
"크로마키 연기는 처음이었다. 연기하는게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상상만 하면서 하는 연기다. 머릿속에서 상상력을 키워야하는 부분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이해를 못하면서 연기한 부분도 있다"(조빈)
"정해진 동선이나 대사가 아무 것도 없다. 음악을 틀어놓고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하더라. 막막해서 즉석에서 막했다"(이혁)
노라조의 아이디어 회의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머리를 짜내는 방식이 아닌, TV를 보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수다를 떨다가 던진 말에서 아이디어는 탄생한다. 여러가지 말 중 한 두개 그리고 핵심적인 내용만 뽑아서 살을 붙인다. 이혁은 조빈을 향해 "살을 붙이는 것에는 도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오늘(17일)을 기준으로 노라조의 '니 팔자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22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의 강남스타일'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어 다양한 언어 자막들이 붙여지고 뮤직비디오를 따라하는 해외팬들도 생겼다.
Q.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해외진출에 대해서...
"처음부터 해외를 나가야 되겠어 하기에는 해외에서 경험한 것들이 미천하니까 그런 생각보다는 요즘에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같이 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우리 뮤직비디오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다"
해외 팬들을 위해 노라조는 5개 국어 러시아, 일본, 중국, 스페인, 영어까지 작업했고, 이어 독일, 인도네시아, 태국까지 자막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라조는 SNS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번역자도 찾고 있다. 조빈은 "뮤직비디오 최초로 가장 많은 자막이 붙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Q. 최면을 걸 수 있다면? 누구에게?
"입시나 회사의 입사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회사를 다니다가 제2의 인생으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무조건 잘 됩니다. 대박날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최면을 걸고 싶다"
이번 싱글앨범의 첫 번째 트랙에는 조빈의 명상음악이 담겨있다. 최면을 거는 것 처럼 이야기한다. 뮤직비디오 또한 '최면'을 주제로 해 만들어졌다.
Q. 월간 윤종신이 있다면, 조빈에게는 '월간 조빈'
"뮤직비디오 앞에 들어가는 명상 음악이 조빈 1집에 있는 명상 음악이다. 조빈 1집이 명상음악만 되어 있고 7곡 정도 준비되어 있다. 저는 전주 한정식 스타일의 음식 상을 좋아한다. 많이 푸짐하게 드리는 것이 좋다. 1집은 명상음악, 2집은 새로운 콘셉트 발라드, 락, 랩이 될 수도 있겠다"
Q. 그렇다면 월간 조빈의 계획은?
"올해 말까지 조빈 10집을 내고 내년 초에 골든 베스트를 내면서 조용필 선생님과 실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장수로는 동등한 위치까지 갈 수 있겠다. 3년 부지런히 내면 한 40집 이상을 낼 수 있을 것"
Q. 이혁, 다시 락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은지?
"감을 잃었다. 10년이 되니까 생각이 안 난다. 예전에 좋아했던 뮤지션도 가물가물하다. 좋은거다. 자꾸 과거에 허우덕 되면 안된다"(이혁)
"락을 잘하고 있던 친구를 데려온 장본인으로서 언젠가는 정말 멋있는 앨범과 이혁이 가지고 있는 락의 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래서 녹음도 미국가서 본토에서 하게 해주고 싶다"(조빈)
뮤직비디오 '야생마'
Q. 강한 캐릭터, 더 강해야 한다는 부담은?
"노라조 기본 콘셉트가 독특한 콘셉트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발라드 부르는 것도 신기해하시는 분이 있다. 새로운 영상에 발라드 부르는 것도 '뭐니?'라고 생각하는 콘셉트로 해왔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못할 건 없다. 오히려 다양하게 있어서 그걸 잘 선택해서 시기적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게 들을 수 있게 하겠다.
Q. 그렇다면 아이돌 콘셉트는 어떤지?
"8년 전에 했으면 주름도 없었고, 살도 탄력도 있었는데 지금은...한번 정도 영상으로는 하고 싶다. 수정 가능하니까. 아이돌처럼 하는 것도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면 그것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Q. 10년 차 가수다.
"많은 분들이 '너희 참 멋있는 애들인 것 같아'라는 평을 해줬던 부분은 예전에 했던 콘셉트를 변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그런 부분 같다. B급, 병맛 20~30년이 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꾸준히 하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큰 공연장에서 많은 분들을 모셔놓고 하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노라조 엑스포라고 모든 음악하는 선후배, 친구들이 모여 저희의 이름을 같이 걸고 엑스포라는 큰 행사를 만들어보는 것이 작은 바램이다. 앞으로 10년후가 될지 20년후가 될지는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