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굵직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충무로의 대감독 강제규가 돌아온다. 지난 12일(목),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강제규 감독의 새 영화 ‘장수상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수상회’는 뜻밖에도 삶의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드라마. 특히 박근형과 윤여정이 연기자생활 44년 만에 다시 공연한 특별한 작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제규 감독,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4월 9일 개봉된다.
<장수상회>는 70세 연애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박근형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윤여정은 “드라마 ‘장희빈’이후 44년 만에 다시 만났다. 반세기만의 만남이 영광스러웠고, ‘장수상회’는 그야말로 전 세대가 모여서 함께한 역사적인 현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형은 “이런 순간이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촬영하는 내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장수상회’, 그리고 윤여정과의 호흡이 활기가 될 것 같다”며 감회를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나의 아버지 세대와 우리 가족들이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오는 관객들이 손을 꼭 잡고 나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연애 응원단의 리더이자 장수마트의 사장인 ‘장수’ 역의 조진웅은 “박근형, 윤여정 선생님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모든 씬 마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연기하면서 ‘아, 정말 연기를 잘 하고 싶다’라고 느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최고의 배우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민성’ 역의 EXO 찬열은 “‘장수상회’를 통해 대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었다. 정말 많이 떨리지만 편안하게 먼저 손 내밀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배 배우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훈훈함을 더했다.
찬열은 <장수상회> 출연에 대한 EXO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같은 멤버이자 연기를 먼저 시작한 도경수가 많은 조언과 응원을 보내주었다. 덕분에 힘을 많이 얻고 현장에서도 좋은 기운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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