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여의도 KBS별관 근처의 한 식당에서는 KBS 기획제작팀이 새롭게 준비한 두 편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열정적 ‘강연’(Lecture)과 보는 재미가 있는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이른바 ‘렉처멘터리 쇼’ 프로그램인 ‘명견만리’와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글로벌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이다. 이날 KBS기획제작국의 제작피디와 진행자가 참석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의욕적으로 소개했다.
‘강연’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렉처멘터리 쇼’라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인 ‘명견만리’는 오늘밤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현모 피디팀장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다큐멘터리 제작능력을 갖고 있는 KBS가 60분짜리 다큐를 제작하면서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새롭게 포맷을 만들어보았다. 수용자 친화적이며, 인터렉티브한 방법으로 다큐적 메시지를 전해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고 소개했다.
정 피디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매력적인 강연자와 제작진이 함께, 특정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을 갖고 진정성 있는 취재를 한 후에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일방적 지식전수같은 강연이 아니다. 강연자 본인이 스스로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고 프로그램 포맷을 소개했다.
정 피디는 ‘명견만리’를 통해 소개될 최고의 강연을 살짝 공개했다. 우선 우리나라 제일의 트렌드 전문가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소비자아동학부)가 직접 중국을 오가며 취재한 ‘차이나 3.0’이 스타트를 끊는다.
김난도 교수에 이어서는 가수 서태지도 강단에 오른다. 정 피디는 “지난 주 서태지 씨가 우여곡절 끝에 출연하여 녹화를 끝냈다. 서태지 씨는 최근 ‘크리스말로윈’ 음원을 모두 공개했다. 저작권을 포기한 것이다. 우리가 하려는 공유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어 출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서태지씨는 구글의 김현유 상무와 함께 ‘지식의 공유, 플랫폼 산업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명견만리’ 제작진이 준비한 강연목록은 흥미롭다. 최근 한국을 뒤흔든 ‘김영란법’의 주인공 김영란 교수도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감독 장진은 저출산 고령화가 불러온 청년세대 실종현상에 대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물론 이들 모든 강연은 자신이 맡은 주제에 대해 발로 뛰며 심도깊은 취재를 한다. ‘명견만리’는 우리사회가 겪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12일) 밤 10시에는 ‘명견만리’ 그 첫 시간으로 ‘차이나 3.0’ <1부 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가 방송된다. <2부 중국발 쓰나미, 생존의 조건>은 내일(13일)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