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끝이 빤히 보이는 ‘아메리칸 드림’. 미국까지 흘러간 세 남녀의 잔인한 운명을 만나게 되는 감성 느와르 ‘태양을 쏴라’가 마침내 기자시사회를 갖고 영화 팬을 찾는다. 지난 9일(월)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태양을 쏴라’의 김태식 감독과 주연배우 강지환, 윤진서, 박정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배급시사회와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태양을 쏴라’는 인생의 마지막에 LA까지 떠밀려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된 둘도 없는 친구 존과 첸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우연히 조직의 보스를 구하게 되고 그 일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욕망과 사랑이 시작된다.
‘차형사’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지환은 평범한 인생을 살고자 했지만 사랑해선 안 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존 역을 맡았다. “1년 반 만에 영화가 개봉한다. 오랜만에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문을 연 강지환은 “내가 했던 연기 중에서 대사가 가장 적었던 작품이다. 처음엔 대사가 없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무표정이나 눈빛으로 연기를 대신하는 건 굉장히 힘들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진서는 한때 가수를 꿈꿨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사랑에 흔들리는 여자 사라를 연기한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노래했는데 김태식 감독이 '못 불러도 괜찮아'라고 말하더라. 그 말에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 속상했다"며 ”이 영화를 찍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배우들과 스텝들, 감독님의 열정이다. 숨도 못 쉴 만큼 더웠고 잠도 못 자면서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영화가 주는 열정이 저희를 움직였던 거 같다.” 고 덧붙였다.
첸 역의 박정민은 영화에 등장하는 사막베드신과 관련해 "원래 방안에서 하는 거 설정이었는데 상황이 바뀌어 황량한 사막, 버려진 트럭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외국인 글래머 여성 분이 굉장히 프로페셔널 했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태식 감독은 “45도나 되는 LA와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촬영으로 배우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해외 올 로케이션 촬영에도 성실히 임해 준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세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감각적인 영상미의 ‘태양을 쏴라’는 오는 3월 19일 개봉된다.
태양을 쏴라 (3월 19일 개봉예정/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김태식 출연:강지환,윤진서,박정민,안석환
제작:필름라인 제공:조이앤컨텐츠그룹,(주)에이블엔터테인먼트 홍보:무비앤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