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주얼 요원'이다.
지난 달 9일 금요드라마 '스파이'가 첫 선을 보였다.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고성희, 조달환 등 탄탄한 배우진들로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드라마 '스파이'는 간첩이었다는 과거 사실을 숨기고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배종옥이 어느 날 정보국에서 일하는 아들을 포섭하라는 명령을 받게되면서 가족을 지키기위해 스파이로 나서는 '가족 첩보 스릴러물'이다. 이제 극은 중반에 다달았다. 오늘(6일) 밤 9~10회가 방송되는 가운데, 지난 1월 30일 9회분 촬영 중인 드라마 '스파이' 제작현장을 방문했다. 이때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김재중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와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Q. 날씨가 춥다. 초반에 보면 야외신이 많았는데...
A. 하필이면 가장 한파가 심했을 때 1~2회 분량을 촬영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진다 하면 세트에서 촬영하고 오랜만에 야외를 나간다하면 급한파 이런 식으로 야외만 나가면 추워진다.
Q. 김선우 요원과 김재중, 닮았나?
A. 가족들하고 있을 때는 평범한 아들로 국정원 안에서는 냉철하고 분석파트에서 현명한 판단력을 가진 국정원 직원이기 때문에 갭이 큰 캐릭터다. 저 같은 경우는 연기를 할 때와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할 때 갭이 큰 것처럼 두 가지 생활에서의 패턴이 갭이 있는 생활을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제공=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Q. 복근 공개, 몸 관리는?
A. 몸관리를 했었어야 했는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운동을 한다는게 정말 힘든 거라는 걸 느꼈고 샤워신이 나올거란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10분 전에 푸쉬업을 수십차례하고 순간적으로 펌핑을 시킨 다음에 들어갔다. 노력을 더 했었어야했는데...
Q. 드라마 '스파이' 촬영현장, 진지함이 묻어날 것 같은데 실제 분위기는 어떤가?
A. 개인적으로 국정원 촬영이 많다보니까 국정원분들 중에 유쾌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많아 유독 유쾌하고 즐거운 현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오성 선배님 쪽을 어제(1월 29일) 새벽까지 촬영을 하고 왔는데, 촬영장이 대체적으로 어둡고 더럽고 추운 장소들이 많다. 아무리 활기차게 하려고 해도 주변 환경상 매번 힘든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
[사진제공=(위)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아래)KBS홍보실]]
Q. 배종옥-김재중 母子케미, 김재중-조달환 男男케미. 어떤가?
A. 연습을 많이 한다기 보단 전혀 상관없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밖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배종옥 선배님과 재중이가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래서 엄마(배종옥)랑 닮았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엄마가 '나도 밖에서 그런 얘기 듣는다'라고 했다.
달환이형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형하고 이야기하면 재미있다. 생각은 확실하게 하고 있는데 표현하는데 있어서 도대체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을까.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선배다. 배우 중에서 가장 친한 선배다.
Q. 가족이냐? 여자친구냐?
A. 여자친구가 물에 빠졌을 때, 엄마가 물에 빠졌을 때 누구를 구하느냐와 같은 질문이다. 양쪽을 구하면 좋긴 할텐데... 저라면 어떻게든 설득을 시켜드릴 거다.
Q. 2015년 1월 26일 김재중의 생일파티
A. 생일 때 너무 재미있었다. 김민재, 조달환 선배가 직접 와서 응원도 해주고 축하도 해줘 더욱 더 재미있었다. 생일이기에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에게 깜짝 파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없었다. 아쉽긴 했지만 다음 날 촬영장에 가자마자 스태프들이 하나둘씩 와서 '생일 축하한다'고 해줘서 감사했다.
특히 서른살 기념 생일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고, 여느 때보다 따뜻하고 똘똘 뭉친 우리들만의 느낌이 있는 생일파티를 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 기분 좋았던 것은 팬 분들이 스파이를 재미있게 보고 응원해주고 있어서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 드리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 자신감도 생겼다.
Q. 1986년 올해 서른살
A. 30대에 진입을 했구나 생각은 드는데 나를 봤을 때 30대 생각이나 외형이나 하고있는 것들이 아직도 20대 같다. 30대에는 20대 때 하지 못했던 것을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멤버들에게 삐졌다?
A. 멤버들에게 삐진 것이 있었다. 새해 인사를 했는데 멤버한테 답장이 안왔다. 내심 속으로 '꿍'해 있었다. 생일 1월 26일 딱 되는 순간 멤버 두 명에게 연락이 왔다. 새해인사는 안해줘도 생일 축하는 해주는구나 가장 깊고 친한 가까운 벗이 있었는데 새삼 느꼈다.
* 그렇다면, 연락을 가장 많이하는/ 안하는 멤버는? "연락을 많이 하는 사람은 나, 연락을 많이 안하는 멤버는 유천...아닌가? 다들 바쁘다. 좀 더 자주 보고 싶은데 2015년에는 자주 봐야 할텐데... 아쉽다. 연락도 자주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
Q. 김재중에게 스파이는?
A. 2015년도에 시작한 일 중에 가장 잘 시작한 일이 스파이에 출연한 것 같고, 금요 미니시리즈 최초 시도인데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남아있는 스파이 촬영에 열심히 집중해서 할 것이고 촬영 중간이나 작품이 끝나면 작년에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다. 예를 들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진도 찍고 작품이 아니고 앨범이 아니여도 여러분들에게 저를 알릴 수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일들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한편,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는 오늘(6일) 밤 9시 30분부터 2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