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문태주 상무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상경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다. 김성균, 박성웅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명품조연들과 함께 ‘살인의뢰’라는 스릴러이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스릴러물. 지난 4일(수)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손용호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는 올 3월에 개봉될 에정이다.
극중에서 김상경은 촉귀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송파경찰서 소속 베테랑 형사 태수 역을 맡았다.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뺑소니범을 잡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놈은 자신의 여동생을 살해한 연쇄살인마였다. 김상경은 한순간에 피해자의 가족이 된 것이다.
김상경은 “그간 사명감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역할을 했다면, ‘살인의뢰’에서는 동생을 잃은 역할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3년 후, 인물이 입체적으로 변한다. 10일 동안 10kg을 뺐는데, 목숨 걸고 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며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김성균도 연쇄살인마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 피해자 역할을 맡았다. 승현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단란하게 가정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은행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연쇄살인마에게 아내를 잃고 절망과 분노의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3년 후 다시 나타나는 인물이다.”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비열한 웃음표정만으로 섬뜩한 연쇄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준 박성웅은 “내가 맡은 연쇄살인마 강천은 사이코패스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너무 가해자만 해서 이제 저도 좀 피해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극악무도한 살인마 강천 역을 위해 “3개월간 운동을 했다. 운동기구를 차에 싣고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다. 주요 액션 씬 촬영 전날부터 촬영 내내 42시간 동안 물을 못 마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연쇄살인마의 마지막 피해자이자 역을 맡은 윤승아는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장면을 촬영했다. 박성웅 선배님이 아무래도 악역 전문가라 그런지 잘 이끌어주셨고 합을 잘 맞춰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손용호 감독의 데뷔작 ‘살인의뢰’는 3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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