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망에 걸린 스타★] 윤호인듯 윤호아닌 정윤호다!!
현재 영화 '국제시장'이 대중들의 큰 관심 속에 있다. 과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 영화는 대한민국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코드는 바로 그 시대 인물들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故 정주영 회장부터 앙드레 김, 이만기, 남진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정주영 회장이 나온 후로 관객들은 인물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나올 때 마다 '빵' 터진다.
이 중 가장 눈길을 사로 잡은 역할은 가수 남진 역의 정윤호다. 지난 11월 24일 영화 '국제시장' 기자간담회에서 윤제균 감독은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리스트를 찾다보니 정윤호의 고향이 광주 쪽이었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남진에 대한 존경심, 그 역할에 대한 열정, 사투리의 완벽성 등 모든 면에서 제일 적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윤호는 드라마 '야경꾼 일지', '야왕' 등의 작품을 하면서 뚜렷한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고 특별히 기억나는 작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남진 역할을 맡은 저 배우가 정윤호인가라는 의심도 들었다. 한 번은 외모에 의심했고, 한 번은 사투리에 의심했다. 그 정도로 짧지만 강했다. 故 정주영 회장, 앙드레 김, 이만기, 남진 등 이 중 기억에 남는 인물을 고르라면 남진을 꼽을 수 있겠다. 남진의 그 당시 모습 그리고 자연스러운 사투리 구사까지 정윤호가 그 역할에 제대로 빙의됐기 때문이다.
한편, 정윤호는 이번 영화로 받은 출연료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에 기부했으며 이는 국내외 빈곤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