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는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5년 첫 드라마다.
어제(6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금요드라마 '스파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조달환, 김민재, 류혜영, 박현석 연출이 참석했다. 금요드라마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인 엄마(배종옥)가 아들(김재중)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다.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속고 속여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대해 박현석 감독은 "장르적으로는 감성 느와르고 내용적으로는 정통가족극이다. 일종의 장르가 결합된 독특한 드라마"라며 "그 배경에는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볼까하는 가장 당찬 목표를 가지고 기획하게 된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KBS 드라마 제작진의 고려와 개선들이 녹아있다. 그 결과물로 유명한 배우들을 모으게됐고, 그 계획에 선뜻 동참해줬다"고 전했다.
드라마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에 박현석 감독은 "원작은 더 장르적이다. 또 미국에서 인기있는 형식으로 리메이크가 됐다"며 "저희는 한국적인 감수성과 감정이 있다. 인물들 간의 밸런스를 조정했고, 주인공인 선우(김재중)와 혜림(배종옥)의 이야기를 집중도 있게 조정했다. 재미있게 본다면 원작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아마 비슷한데 많이 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KBS 문보현 드라마 국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의미는 지난 20여년간 드라마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지나치게 소재가 반복되면서 드라마가 비슷해지고 미니시리즈의 침체 그리고 연속극의 막장화에서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진화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그 시점에 대한 KBS 고민이 들어있는 드라마다. 50분으로서 드라마 시간을 줄였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드라마를 선보이고 싶다.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이 시점에 고민이 담긴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 대해서 의미있는 눈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BS 새금요드라마 '스파이'는 오는 9일 밤 9시 30분부터 KBS 2TV를 통해 2부 연속으로 방송된다.
[사진:KBS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