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드라마를 찍고 있는 박해진의 멜로 영화 ‘설해’가 곧 개봉된다. 지난 19일(금)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김정권 감독과 박해진, 이영아, 송재희등 출연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설해’의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설해’는 ‘동감’, ‘바보’ 등 꾸준히 멜로만을 찍어온 김정권 감독이 ‘그 남자의 책 198쪽’에 이어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김정권 감독은 <설해>에 대해 “<설해>는 나의 다섯 번째 멜로 작품인데, 특히나 이번 작품에 손이 많이 갔다. 그 동안의 작품들과는 달리 관객들에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드라마를 찍고 있는 박해진은 “멜로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김정권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했고, 감독님의 시나리오 또한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나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박해진은 수영선수이자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는 상우 역으로 출연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실 중학생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이 있어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촬영 전까지는 물에 뜰 줄도 몰랐다. 이번 작품을 위해 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정두희 코치에게 수영을 배웠다. 하지만 워낙 물을 무서워하는 터라 다이빙 풀샷 같은 경우는 저랑 체격이 비슷하신 정두희 코치님의 도움도 조금 받았다. 아쿠아리스트 장면 같은 경우는 열심히 연습해서 소화해냈다. 한강 장면은 사실 물이 그리 높지도 않았던 곳이라 문제는 없었지만 너무 추웠다는 점과 물이 조금 더러웠다는 점만 빼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수영선수로서의 몸매에 대해 “몸은 수영 선수 후보생 역이기에 식스팩이 확연히 드러나는 몸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체격을 키우는 데에 집중했다. 그런데 그 당시 제가 발목 수술을 했던 직후여서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영아와의 키스씬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디테일한 걸 원하지 않으셨다. 딥한 것 보다는 라이트한 아름다운 느낌을 감독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에 수위는 높지 않다. 아무래도 극 중 상우와 선미가 부부가 되기 전이라 그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영아는 이번 작품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고 있는 ‘선미’ 역으로 출연한다. “실제로 환자 역을 맡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서는 더욱 극심한 다이어트를 해서 무척이나 힘들었다”며 “병에 대해 많이 검색도 해보고 영화나 드라마도 모두 찾아보았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남자 연민정’ 역으로 어머님들의 미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송재희는 이번 영화에서 박해진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수영장 코치로 출연한다. 남코치와 남자 연민정 중 어느 역할이 더 마음에 드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남코치다. 어머님들이 <설해>를 많이 봐주셔서 제가 실제로 이런 남자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설해’는 사랑하는 여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갖고 있는 박해진이 이영아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녀 역시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여자. 두 사람의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펼쳐진다.
한편, 같은 날 저녁에 열린 '설해'의 VIP시사회에는 김정권 감독과 이영아, 송재희와 함께 샤이니의 온유, 이국주, 류진, 이상우, 정준, 김승현, 원기준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였다.
박해진, 이영아의 하얀 눈 같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영화 ‘설해’는 새해 1월 8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