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유만준, 은정이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 18일 KBS 아트홀(라디오 공개홀)에서 '2014 KBS 라디오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4 KBS 라디오 연기대상'은 KBS 라디오를 통해 2014년 한 해 동안 방송된 라디오 드라마를 총 결산하는 자리다. 이날 최우수 연기상은 성우 유만준, 은정이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성우 유만준은 "커다랗고 무거운 상을 두번째로 받는다. 십수년전에 이 상을 받을 때에는 받을 만하다 이런 교만한 마음으로 받았는데 이 자리의 이 상이 제게는 무겁다. 지난 45년의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과연 열과 성을 다해서 최고의 연기를 했을까 또 내 연기로 듣는 청취자의 귀는 얼마나 더러워졌을까 이런 후회가 이 정도 나이를 먹으니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며 "이렇게 상을 받아야 되는 이유는 방송의 현실과 문화가 많이 바꼈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재능있고 훌륭한 후배들이 새로운 방송문화를 창출하는데 있어서 조금한 징검다리가 되야겠다는 그런 각오로 이 상을 받는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우 은정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얼떨떨한 느낌이 많았다. 조금 지나고 나서는 짧은 성우생활이지만 그동안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감사함이었다. 혼자만의 능력이나 재주로는 상이 쉽게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이 알아주고 같이 좋아해줘야 가능한 일이기에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온 건 여러분 덕분이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4 KBS 라디오 연기대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5분 제2라디오를 통해 120분가량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