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최고의 영화를 뽑는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영화배우 신현준, 엄정화, 그리고 오만석의 사회로 2시간 여에 걸쳐 진행되었다.
올해 대종상의 선택은 17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민족영웅 이순신의 드라마틱한 해전을 다룬 '명량'이었다. 이날 '명량'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그리고 기획상과 기술상 등 4개부문을 석권했다. 손예진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말 개봉되어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변호인'은 여우조연상(김영애)과 신인감독상(양우성), 시나리오상(양우성,윤현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끝까지 간다'의 선전이었다. 극장 상영시 입소문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던 '끝까지 간다'는 김성훈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했으며 조명상과 촬영상 등 역시 3관왕을 차지했다. 유해진은 '해적'의 코믹한 연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신인상은 근래 보기 드물게 치열한 경쟁 끝에 '해무'의 박유천과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각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 열린 대종상 시상식 개최관련 기자회견에서 주최측에 쓴소리를 한 원로감독 정진우 감독은 '한국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정진우 감독은 지난 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한국영화회고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 전에 KBS홀 앞에서는 KBS 조충현 아나운서과 방송인 박은지의 진행으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었다. '7번방의 선물'의 아역스타 갈소원을 시작으로 충무로의 톱스타들이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KBS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이날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김범수가 '욕심쟁이'로 오프닝 무대를 펼쳤고, 정기고와 소유의 '썸', 에이핑크의 'LUV' 축하공연이 있었다. 2부 오프닝공연은 개그콘서트 렛잇비팀이 맡아 "영화인들을 위하여"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렛잇비 퍼포먼스에서는 영화배우 조민수가 특별출연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 = 명량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 최민식(명량), 손예진(해적:바다로 간 산적)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 유해진(해적), 김영애(변호인)
▲감독상 = 김성훈(끝까지 간다)
▲신인 감독상 = 양우석(변호인)
▲신인 남우상·신인 여우상 = 박유천(해무), 임지연(인간중독)
▲하나금융스타상 = 임시완, 김우빈, 이하늬
▲한국영화발전공로상 = 정진우 감독
▲의상상 = 조상경(군도:민란의 시대)
▲기술상 = 윤대원(특수효과, 명량)
▲음악상 = 모그(수상한 그녀)
▲미술상 = 조화성(역린)
▲조명상 = 김경석(끝까지 간다)
▲촬영상 = 김태성(끝까지 간다)
▲편집상 = 신민경(신의 한수)
▲기획상 = 명량
▲시나리오상 = 양우석 윤현호(변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