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어제(2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마지막 퍼즐'은 '아동 성폭행'의 피해자 아버지 윤재호(윤태영)의 복수를 그려냈다. '마지막 퍼즐'은 '아동 성범죄'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장르물로 도대체 왜 그러한 피해를 당해야만 했는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복수를 담아냈다. 강력계 형사 재호는 유력한 용의자 태식(김민재)을 잡기 위해 살벌한 추격전을 벌였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지만 오로지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믿은 채 말이다.
배우 윤태영의 강한 부성애가 드러나는 눈빛은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딸아이를 껴안아 주려고 애쓰는 따뜻한 모습과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태식을 때리고 또 때리며 복수심에 불타올랐던 모습까지 윤태영은 '아버지'의 모든 감정을 매장면에 담아냈다.
드라마의 촘촘하고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을 담아냈던 카메라 무빙,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의 배경음악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막바지에 이르러 절망의 끝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했던 재호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마지막 엔딩의 반전은 재호에게도, 그리고 시청자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
'마지막 퍼즐'은 법이 제대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솜방망이 처벌'이 가해자를 제대로 심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아버지 윤재호의 복수가 정의인지 아니면 윤재호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했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액션과 스릴로 버무려져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오는 9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에서는 배우 최종원, 정인선 출연의 '액자가 된 소녀'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