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41개국에서 6,196명의 선수임원, 24일까지 열전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고 이번엔 장애인스포츠의 축제인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막이 올랐다. 지난 18일(토)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아시아지역 41개국에서 6,196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개회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1975년 제1회 장애인아시안게임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41개 나라에서 출전한 선수들은 23개 종목에서 금메달 443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각국 선수단은 DJ음악과 비트박스에 맞춰 한국어 표기 국명 순서대로 퍼레이드 형식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네팔이 선두였고 개최국인 한국은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이 23개 전 종목에 출전해 종합 2위에 도전한다.
개회식은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Impossible Drives Us)'는 주제로 564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BE) 인류, 존재하다'라는 주제의 사전 공연에 이어 '(Impossible) 불가능, 그 높은 벽'과 'Creativity) 창의성이라는 열쇠', '(Celebration) 인생은 축제' 등 주제공연을 펼쳤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이번 대회 개회식은 기존의 국제대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새로운 길을 발명하다' 섹션에서는 장애인에게 빛이 되어주고, 길을 만들어준 '조력자'들이 호명되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한국 수화사전을 만들고 한국 점자 통일안을 만든 김승국 교수, 맞춤형 휠체어와 스포츠 휠체어를 만들고 보급하는 김동민 대표, 장애인용 자전거를 비롯한 맞춤형 보조기구를 개발한 오길승 센터장, 한국 최초로 전자의수를 만든 이승호 소장, 청각장애인의 발음교정용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이영주, 임새미 학생이 차례로 등장할 때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토 자이날 아부자린 APC위원장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보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며 몸은 뒤뚱거리지만 절망하지 않고 땀 흘리며 연습하는 선수들을 보면 어떠한 어려움도 인간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도 절망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 희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다토 자이날 아부자린 APC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의 개회선언이 이어졌다.
이어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고희숙 선수, 2008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전 금메달리스트 박건우 선수, 제33회 전국 지적 장애인 체육대회 남자 탁구 1위 장순호 선수, 제35회 전국 지적 장애인 체육대회 댄스 스포츠 2관왕 차윤영 선수,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크로스 컨트리 1km 금메달리스트 최아람 선수가 공식 대회기를 받들고 입장한 후 게양식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기간을 밝힌 성화 최종 점화자는 2009년 런던 세계장애인 수영선수권 대회 3관왕인 김세진 수영선수와 그의 어머니 양정숙 여사였다.
아시안 패러게임(Asian Para Games) 즉,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장애인복지와 삶의 질 향상, 회원국 상호 간의 이해와 친선 도모, 스포츠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애인들의 재활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창설된 대회다. 1974년 일본 오이타에서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연맹(FESPIC 연맹)'이 출범하였고 그 이듬해 18개국이 참가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FESPIC : Far East and South Pacific Games for the Disabled)대회가 일본 오이타에서 열렸다. 이후 5회 대회까지는 회원국 중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에서 대회를 개최하다 제6회 대회부터는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도시에서 함께 개최하는 것이 정착됐다. 2006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9회 대회를 끝으로 대회 명칭이 아시안패러게임(Asian Para Games)으로 변경 되어서 2010년 개최된 제10회 광저우대회부터는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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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