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반정 1년 후, 반정공신 이괄은 한양으로 진격한다.
오늘(4일) 방송되는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인조 정권을 향해 반란의 칼을 꺼내든 이괄의 난, 그날 조선 땅에 두 명의 왕이 존재했던 그날 속으로 들어가본다.
인조반정 공신 이괄, 반란의 칼을 뽑아들다!
1623년 3월 13일 인조반정이 일어난 날, 반정군 대장 김류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군사들은 혼란에 빠지고 거사가 중단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 이괄이 임시대장으로 추대돼 전열을 정비한다. 하지만 뒤늦게 김류가 나타나고, 이괄은 다시 대장 자리를 넘긴다. 게다가 반정 성공 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평안도 북병사로 발령을 받게 되는데 결국 공신 책봉에서 2등으로 밀려난다. 공신책봉 약 3개월 뒤, 이괄은 12,000여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한양으로 진격한다. 반란의 칼을 빼든 것! 반정 공신 중 11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인조에게 깊은 신뢰를 받았던 무신(武臣), 이괄. 그는 왜 반정에 성공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반을 꾀한 것일까? 그가 인조와 반정공신들을 향해 칼을 뽑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선 하늘 아래 두 명의 임금, 두 개의 조정
광해군을 몰아내고 조선의 새로운 왕이 된 인조. 하지만 반정공신들은 정권을 돌보기보다는 광해군 세력들을 숙청하기 바빴다. 인조가 왕이 된 후 1년 사이 수백 명이 처형 혹은 유배되자 민심도 흉흉해졌다. 뿐만 아니라 당시는 후금과 명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언제 조선에게 불똥이 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그런데, 북방을 지켜야 할 신하 이괄이 난을 일으킨 것이다. 한양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진격해오는 이괄의 기세에 놀라 인조는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피난을 떠난다. 조선 역사상 반란에 의해 왕이 도성을 떠난 유일한 사건! 선조의 서자 흥안군을 옹립하고 한양에 무혈 입성한 이괄, 결국 조선 하늘 아래 두 명의 임금이 존재하는 믿기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반정공신에서 1년 만에 모반의 수장(首長)이 된 이괄의 이야기는 오늘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을 통해 방송된다.
[자료제공:KBS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