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위치한 인천아시안게임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는 4일 저녁 열리는 폐회식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장진 예술감독이 참석하여 기자들에게 폐회식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폐회식 준비사항과 그 내용에 대한 사전설명을 목적으로 열렸지만 참석한 기자들은 개회식, 특히 성화점화자 이영애에 대한 질문을 쏟아부었다.
임권택 감독은 “성화 마지막 주자로 연기자인 이영애 씨가 클로즈업 됐다. 우리는 자라나는 두 어린이가 성화를 들고 가고, 이영애가 도와 새로운 싹이 태어나는 이미지를 그렸다. TV카메라 및 연출자들과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장진 감독은 “우리는 정말로 두 어린이가 계단을 타고 내려올 때 그 아이들을 집중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그 두 아이를 잡은 카메라가 단 하나도 없었다. 중계팀이 너무 바쁘시고 힘드셨다. 카메라 리허설을 단 한 번 해봐서 원하는 순간 정교한 앵글을 못 잡았다”며 사전 준비가 치밀하지 못했음을 실토했다.
장진 감독은 최종성화 점화자로 한류스타 이영애가 등장한 것과 관련하여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연출진에서 모든 캐스팅을 관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직이란 큰일을 하시는 분들 안에서 결정된 사안을 따라야하고, 우리는 그것을 좋은 의미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출발하여, 영화, 뮤지컬까지 섭렵한 장진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이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공연연출자에게는 이런 기회가 커다란 영광이다. 자기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 아니냐."며, "폐회식 무대가 걱정이다. 전날 비가 온다는데.. 그라운드 바닥에 천을 깔아야하는데..."라며 마지막 무대에 대한 걱정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은 10월 4일(토) 오후 6시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