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만과의 경기에서 6대 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은 대만의 선발투수 궈쥔린(郭俊麟)과 천관위(陳冠宇)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2대3으로 끌려갔지만 8회 대역전에 성공하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금메달을 얻어냈다.
한국의 류중일 감독은 "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분들께 금메달 소식을 전해드려 기분 좋다. 이번 대회에서 애를 많이 쓴 KBO와 대한야구협회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문학야구장를 많이 찾아준 팬들의 응원이 우리의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메달을 받은 대만의 뤼밍츠(呂明賜) 감독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 고마웠다. 경기는 당연히 이기는 사람도, 지는 사람도 있으니 은메달을 받은 것에 만족한다. 한국은 아주 실력이 뛰어나고 강한 팀이며 우리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야구대표팀의 군 미필자 13명이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한다. 올림픽은 어떠한 메달이라도 상관없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야 군 면제가 된다. 수혜자는 투수 차우찬,한현의,유원상,이재학,이태양, 홍성무와 야수 김민성, 오재원, 황재균,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나지완 등 총 13명이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뤼밍츠 감독은 "(대만도) 은메달을 따는 경우에는 선수들이 10일 동안만 병역을 치르면 된다. 국가에서도 보상금을 준다."며한국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된다고 확인해 주었다.
한편 먼저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은 중국을 10대 0으로 완파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9월 24일 한국과 대만 예선경기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