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이 대학로에 걸린다.
어제(21일) 서울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극 '황금연못'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년 부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연극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대표작으로 극단 천지와 (주)수현재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을 맡았으며 국민 배우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성병숙 등이 출연한다. 꿈 같은 청춘은 어느 새 지나가고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 노만과 그의 독설을 묵묵히 받아주며 지탱해 주는 아내 에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집쟁이 외동딸 첼시, 그리고 남자친구 빌과 꼬마아들 빌리 이들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연극 '황금연못'의 이종한 연출은 "작품성, 예술성, 감동이 있는 작품, 그런 연극이 대학로에 서 있기가 참 힘든 시대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황금연못이라는 연극을 연출하게 됐다. 가장 큰 소망이 있다면 재미도 있고, 작품성도 있고, 한 가족이 같이 손잡고 와서 연극을 보면서 즐겁고 감동을 받는 그런 연극을 해보고 싶은 것이 작은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우리 사회가 어쩔 수 없이 사람은 늙어가고 고령화, 노령화가 될 수 밖에 없는데, 노인들의 자리가 없어져가는 현실이다. 과연 노인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른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때"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황금연못'은 등장인물의 갈등과 해학 넘치는 대사를 통해 삶의 철학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남녀노소 온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연극으로 오는 9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