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를 외치던 패기 있는 교복 소년, 방탄소년단이 교복을 벗고 한층 더 강렬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제(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한 방탄소년단(BTS)(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첫번째 정규앨범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같은 날 저녁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멜론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인 '데인저(DANGER)'와 수록곡 '호르몬 전쟁' 무대를 선보였다. '데인저(DANGER)'는 펑크록 키타 사운드가 귀에 박히는 하이브리드 힙합 곡으로 직설적인 랩, 파워풀한 후렴구와 시원한 샤우팅까지 빈틈없이 짜인 구성으로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예정이다.
특히 세 번에 걸친 스쿨시리즈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타이틀곡 '데인저(DANGER)'에서 드디어 교복을 벗고 '사복'을 입은 모습을 선보인다. 노래 역시 사랑을 쟁취한 남자가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대해 답답함을 얘기하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여자친구를 향해 내 사람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수록곡 '호르몬 전쟁'은 예쁜 여자 앞에서 심장이 뛰는 건 호르몬 작용 때문이라는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사운드로 기존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리더 랩몬스터가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한 힙합 크루 '대남협'의 DJ Snatch가 스크래치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국은 "솔직히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별로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뷔와 진이 "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역시 소름이 돋았다"고 말해 정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이홉은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상징이 될 거 같다. 고생해서 나온 앨범이라 자식을 내놓는 기분"이라며 "하루에 16시간 이상 연습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해외 투어 중에도 브라질, 독일 등 나라마다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을 했다"며 이번 컴백을 위해 노력했음을 어필했다.
랩몬스터는 "저희는 공백기 때 연습생 같다. 가끔 있는 스케줄이 아니면 연습실에서 작업하고 연습하면서 지난다. 연습량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연습돌' 방탄소년단이라고 소개했다.
슈가는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를 촬영했던 얘기를 꺼내며 "워렌지가 제가 프로듀싱한 '투모로(Tomorrow)'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뮤지션과 콜라보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민은 "워렌지가 가사를 쓰는 미션을 줬다. 그때 우리 음악을 듣고 좋다고 했다. 자기가 직접 쓴 비트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
컴백 준비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뷔는 "나 때문에 컴백을 못할 뻔 했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머리를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가발을 쓰고 촬영하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내 머리까지 잘라서 컴백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뻔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 머리는 피스(가발)이다."라고 덧붙였다.
진은 "데뷔 후 첫 목표가 신인상 수상이었는데 이뤘다. 지금은 단독 콘서트가 두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의 반을 이루고 있다. 올 10월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라며 정규 앨범 컴백에 이어 첫 단독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뮤직뱅크 등 음악방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