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꽃신'의 프레스콜이 어제(2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는 순옥역을 맡은 강효성, 윤재 역의 서범석, 정찬우, 하루코 역의 윤복희 그리고 김근한 연출이 참석했다.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 이옥선 할머니가 공연을 관람했다. 뮤지컬 '꽃신'은 일제 강점기에 성적 희생을 강요 당했던 '위안부'를 소재로 만들었다. 이 뮤지컬은 '나눔의 집'과 공동 제작해 오디션 과정부터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방문하는 등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낳은 작품이다. 또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국내 최초의 뮤지컬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이종서 프로듀서는 "작품 속 대사 한마디 '우리들을 오랜동안 기억해 주이소.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생길 거 아니요' 이 말 뮤지컬로 전하고 싶었다"며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꽃신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신 이후에도 여성인권, 아동인권 문제를 뮤지컬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꽃신'에서 순옥 역을 맡은 강효성 배우는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상이나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할머님들의 증언을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마음이 흔들렸다"며 "이 작품을 하면 보람을 느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들이 오디션 과정부터 지켜보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자꾸 말을 하시려고 하는데 그게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든 알리려는 마음이다"라며 "이분들의 한은 풀리지 않는다. 그나마 문화를 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외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자체 만으로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마저 침묵한 아픈 이야기 뮤지컬 '꽃신'은 오늘(30일)을 시작으로 8월 17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