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살고 열정에 죽는 우리가 진짜, 뜨거운 감자다. 요즘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거리이자 이슈는 단연 '스펙'( spec)쌓기다.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등 취업을 위한 스펙 전쟁을 치른다. 그런데 여기, 대학 졸업 후 시험 준비와 취직이라는 ‘정석’의 길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두 남자가 있다. 스스로를 청년장사꾼이라 부르는 김윤규, 김연석 대표를 만나본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천교 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어서오세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시장을 들썩인다. 파란색 셔츠를 입고 감자를 튀기는 젊은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2012년 8월, 이태원 우사단로에 처음 문을 연 카페 ‘벗’을 시작으로 스물여덟, 서른다섯. 젊은 나이에 감자집, 골뱅이집 등 현재 서울에 모두 7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장사꾼 김윤규, 김연석 대표. 이들의 가게에는 아르바이트가 없다. 매장운영, 상권분석, 지역문화 기획까지 실전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죽이 맞는’ 직원을 발굴하고 모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
25명의 정직원들은 두 대표와 함께 가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공유하고 결정하는 수다회와 한 달에 한번, 다른 매장을 탐방하고 그 곳만의 비밀병기를 공유하는 ‘간판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장사꾼만의 특별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창업 성공신화를 이뤄낸 청년들의 목표는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게 아니다. 이제는 지역문화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우사단로의 카페 벗은 우사단 마을 ‘들어와’프로젝트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플리마켓이 열리는데 예술인들과 지역 주민, 외부 사람들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특별한 문화가 살아있는 새로운 상권을 만들어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돼‘라는 생각이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했을 일.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덩달아 지역 주민들도 좋아지고 상인들도 웃는 공생의 길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다 같이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 시대 진정한 장사꾼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와, 365일 지치지 않는 맨파워로 이 시대 청년들의 특별한 문화를 개척하고 있는 두 남자들! 젊음으로 무장하고 패기로 똘똘 뭉친 그들이 세상을 향해 외친다. ‘열정을 만나면 정열이 솟는다!’
[KBS보도자료]
< 다규공감 >
부제 : 대한청년 자력갱생 프로젝트 “열정이 힘이다”
방송일시 : 2014년 7월 8일(화) 밤 10시 50분 KBS 1TV
책임프로듀서 : 박석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