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 완벽주의자가 특별한 치료를 하는 간병인을 맞으며 겪게되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숙희'(감독 양지은, 출연 채민서 조한철)이 개봉을 앞두고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지난 주(25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화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숙희'는 지난 달 열린 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독특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진행을 맡은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먼저 여주인공 채민서에게 <숙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물었는데 채민서는 “숙희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 때문에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고 사실 숙희와 나는 닮은 점이 많다.”라고 답하였다.
대학생 아들을 둔 51세의 주부이기도한 양지은 감독은 “아버지가 입원하셨을 때 병원에서 본 중년의 여자 간병인을 보고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며 ‘숙희’라는 캐릭터의 탄생비화를 밝혔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양지은 감독은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학을 심오하지 않게 가볍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전무후무한 여성 캐릭터인 ‘숙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채민서는 파격적인 노출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병원에서의 베드신은 주변 환자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다. 베드신을 찍을 때는 주변의 상황을 잊고 한번에 집중해서 촬영에 임한다.”고 답하였다. 특히 “영화 속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기의 치아가 제법 자라있어서 촬영에 애를 먹었다.”며 영화 속 수유장면을 어려웠던 노출신으로 꼽았다.
양지은 감독은 “영화 속 암컷의 상징인 숙희 캐릭터를 채민서가 연기한 것을 행운이었다. 채민서 이상의 숙희는 없었을 것이다.”며 채민서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홍서준은 자신이 연기한 숙희의 남편 캐릭터에 대해 “영화 속에서 가장 폭력적인 욕정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하며 “대본 리딩 후 두 번째 만남에서 채민서와 베드신을 찍었다. 채민서와 친해질 시간이 있었다면 더욱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 특별하고 은밀한 숙희의 치료법에 대한 질문에 양지은 감독은 “윤교수를 치료하는 모든 과정이 숙희의 계획과 의도대로 진행된 것이다.”며 해설을 덧붙였다.
'에로틱 스릴러' 영화 '숙희'는 7월 10일 개봉한다.
[사진/홍보자료=노버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