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건강 비결을 찾기 위해 은지원이 나섰다.
어제(11일) 방송된 KBS 2TV '비타민'에서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현대인의 장 건강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유산균' 편이 방송됐다. 이날 MC 은지원은 국민 행복 지수 1위 그리고 건강함이 살아 숨 쉬는 곳 덴마크에 비행기로 18시간을 날아 유산균을 찾으러 갔다. 이곳에서 은지원의 파란만장한 덴마크 건강 비결 체험기가 펼쳐졌다.
북유럽 최고의 낙농국가이자 유산균 종주국 덴마크. 그 명성에 걸맞게 각종 유제품과 유산균 발효 식품이 발달되어 있다. 은지원은 덴마크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유산균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코펜하겐 시내 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은지원은 수백 가지의 다양한 자연 발효 치즈를 발견했다. 치즈는 덴마크 사람의 식탁에서 절대 빠지지 않으며 단백질, 칼슘을 비롯해 유산균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요구르트와 치즈의 유산균 수를 비교했을 때 요구르트는 1g당 1,000만 마리의 유산균이 담겨있는 반면 치즈는 그의 10배 이상이 들어있다. 치즈 외에도 덴마크의 대표 발효 식품 생(生)햄 속에도 유산균이 가득 들어있다. 덴마크 생햄을 맛본 은지원은 "불가마 벽을 뜯어 먹는 느낌"이라며 맛에 대해 오묘하게 표현했다.
그가 코펜하겐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푸른 초원에 양 떼들이 뛰어놀고 있는 덴마크의 시골 목장이다. 이곳은 3대에 걸쳐 자연 발효 치즈를 만들고 있다. 은지원은 치즈 제조실에 들어서자마자 '킁킁' 냄새를 맡으며 코를 막았다. 이에 농장 주인 수잔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자연 발효 치즈가 스스로 발효하면서 생기는 암모니아 냄새다"라고 설명했고 은지원은 "맞다. 어쩐지 화장실 냄새가 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은지원은 "치즈 공장은 두 번은 못 갈 것 같다"며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덴마크 왕립대학 식품학 에곤 비치 한센 교수는 "전통적으로 덴마크 사람들은 유제품을 즐긴다"며 "발효 치즈와 발효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덴마크 유제품의 대부분이 전통 발효 제품이다"라며 덴마크인들의 건강 비결을 전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유산균과 이것을 함께 먹으면 효능이 좋아지는 것'에 대해 문제가 출제됐고 그 답은 '유산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섬유소'로 밝혀졌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과일, 야채, 잡곡 속에 풍부한 섬유질이 들어 있어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패스트푸드와 외국 음식 문화 유입 등 식생활에 변화로 덴마크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식생활의 변화로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면서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족한 유산균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와 건강 보조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