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장동건의 새 영화 '우는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우는 남자'는 2010년 ‘잘 생긴 배우’ 원빈을 캐스팅하여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이정범 감독의 뉴 프로젝트이다. 역시 ‘잘생긴 배우’ 장동건을 캐스팅하여 또 한 편의 액션신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방송인 박지윤의 사회로 이정범 감독, 장동건, 김민희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여 진행되었다.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에 대해 "킬러가 있고 그 킬러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다. 조직에서 내린 임무와 본인이 죽여야 하는 타겟을 보면서 느끼는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킬러의 액션 드라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죄책감과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킬러 곤 역을 맡은 장동건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곤은 어렸을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미국에 홀로 남겨져서 냉혹한 킬러로 자라게 된 인물이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실의에 빠지고, 그 와중에 새로운 임무를 맡아 엄마의 고향인 한국으로 오게 된다."고 소개했다.

'미남 한류스타' 원빈을 캐스팅하여 액션 '아저씨'를 찍어 흥행감독이 된 이정범 감독은 다시 한 번  '미남한류스타를 캐스팅한 액션영화를 찍는 것에 대해 "계속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처음에만 그랬던 것 같다. 다른 내용의 영화였고, 액션 컨셉도 달랐기 때문에 영화를 찍어가면서부터는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아저씨>에 플러스 <우는 남자>가 부담이 되어 내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게 뭔가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자극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장동건 또한 "같은 감독님이 연출해 두 영화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저씨'의 원빈과 '우는 남자'의 곤은 처한 상황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며 "구사하는 액션 스타일도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동건은 "농담 삼아 이정범 감독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저씨>, <우는 남자>를 했으니 다음번에는 삼부작으로 원빈과 함께 <우는 아저씨>를 하면 어떻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성사된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 될 듯하다.

이날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흥행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500만이 넘으면 만족할 것 같다"라고 흥행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감독과 계속 다짐한 것은 흥행은 우리의 것이 아니니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한 번 보고 잊히는 액션영화가 아닌,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는 6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우는 남자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다이스필름
감독: 이정범 출연:장동건, 김민희, 브라이언 티, 김희원, 김준성
개       봉 2014년 6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