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색다른 볼거리와 남다른 먹거리가 가득하기로 유명한 베트남의 전통시장들을 소개한다.
먼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벤탄(Ben Thanh) 시장은 없는 게 없다해서 우리의 오일장 버금간다는 이야기을 듣고 있다. 이 시장의 백미는 오후 7시부터라고. 수십 명의 이동 상인들이 들어서고, 시장 안에는 식탁과 천막이 깔리며 노천 식당이 열리는 저녁 시장은 벤탄시장의 풍성한 자랑거리 중 하나다. 벤탄 시장의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코코넛 위에 새우를 얹어 굽는 요리다. 그 외에도 오색 찹쌀밥, 컵에 담긴 팥빙수 같은 쩨(che), 구운 찹쌀 바나나 등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밤참의 천국이다. 게다가 단 15분 만에 샌들을 뚝딱 만들어내는 신발가게 달인까지 있다고.
화려한 야시장과는 달리, 이른 아침에 소박하게 문을 여는 해변의 시장이 있도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어느 곳보다 활기찬 무이네(Mui Ne) 어시장이 그곳이다. 어시장 들어서자마자 광주리같이 생긴 둥근 배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것은 베트남 전통 배인 까이뭄(Chai Mum)이다. 지름 2.7m의 작은 이 배는 수면이 얕아 정박하지 못하는 어선을 대신해 해산물을 운반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무이네 시장에서는 밤새 옮겨온 물고기를 비롯하여 조개, 꽃게, 상어까지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이 새벽 5시부터 10시까지 딱 5시간 동안 판매된다. 짧은 시간동안 저렴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린다고 한다.
수상 가옥들이 즐비한 베트남 남부 껀터(Can Tho) 지역의 메콩(Mekong) 강에는 특별한 시장이 있다. 바로 배들이 모여 거래를 하는 수상시장이 그곳. 최대 200척까지 모이는 이 수상시장에는 배 전용 주유소가 있는가 하면, 메콩 강 주변에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농장과 월남 쌈 전병, 쌀국수 면을 제조하는 농가도 있어 수상가옥 주민들에겐 이 시장이 대형마트 부럽지 않다고 한다. 과일, 채소, 잡화에 복권까지 판매하고 매점과 식당, 꽃집까지 있어 마치 물 위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 듯하다고.
또한, 오늘 'VJ 특공대'에서는 요즘 대세 먹방에 걸맞은 '세트 요리 열전', 아이디어가 빛나는 '동네 가게 생존기',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新 가족의 탄생'이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