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 2014 전주국제영화제 기획단편선
지난 1일, 전주시에서는 지금까지 보아온 주류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대안적 영화( alternative film)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디지털 영화( digital film)를 상영, 지원하는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되었다. 올 전주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의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세계 44개 국의 영화 18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KBS독립영화관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에 맞춰 '전주국제영화제 기획단편선'을 방영한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을 통해 만들어진 이진우 감독의 <번개와 춤을>과 박진성&박진석 형제 감독의 <더바디>, 그리고 2012년 단편영화 극&다큐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신이수 감독의 <너에게 간다>를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방송시간은 일요일 새벽 1시 10분.
번개와 춤을 (감독: 이진우 출연: 김서형, 최원영,김재화/ 상영시간 42분)
줄거리 : 연기학원 실장인 미정은 시계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낀다. 어린 시절 번개를 맞은 후에 괴이한 증상을 얻은 미정은 우연히 번개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 라는 커뮤니티를 찾게 된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회원들을 만나게 된 미정은 쉽사리 그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불쑥 찾아온 모임의 리더 동규가 번개 탐사 여행을 제안하는데…
더 바디 The Body (감독: 박진성 박진석 출연: 최덕문, 박혁권, 신동미, 배슬기/ 상영시간 26분)
줄거리 :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르는 연말 저녁, 미술감독인 정수와 영선의 집. 교복을 입은 소녀의 더미가 거실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꺼림칙함이 느껴지는 더미를 옆에 두고 정수와 영선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늦은 밤 집을 찾은 영화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곧바로 소녀의 더미로 향하는데…
너에게 간다 (감독: 신이수 출연: 림향화,최용현, 황태동 /상영시간:24분)
줄거리 : 조선족 여인 향옥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연인 은성을 찾아 나선다. 그에게 빌려준 돈을 찾는 마음보다 사실은 야속한 마음이 크다. 일종의 로드무비이자 애절한 러브스토리이기도 한 이 영화에는 주인공의 삶과 매우 닮아 있는 서울의 면면이 담겨 있다. 이방인 여인의 고단한 사랑의 여정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쓸쓸한 현대인의 자화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