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대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미국을 휩쓸던 1930년대 중반에 실존했던 강도 커플 - 보니 엘리자베스 파커와 클라이드 채스트넛 배로 - 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유명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에 의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작년 한국 초연에 이어 이번 주 초 리바이블 공연을 시작했다.
어제(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막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제작:엠뮤지컬아트, CJ E&M)의 미디어콜 행사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스트의 장현승이 새로이 클라이드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어제 미디어콜에서는 클라이드 역의 에녹, 박형식, 보니 역의 오소연, 가희가 무대에 올라 40여 분간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이 진행되었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미국 대공황 시기에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와 범죄 행각이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 실제 1930년대 미국을 보는 듯한 무대연출과 스타일리쉬한 음악,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을 사로잡는다.
클라이드 역을 맡은 에녹과 박형식, 그리고 보니 역의 가희와 오소연은 각자의 매력을 살린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벅 역의 서영주와 블렌치 역의 주아, 김아선은 가정을 지키려는 성숙한 사랑을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보니 만을 짝사랑하는 경찰관 테드의 헌신적 사랑 또한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초연에 비해 러닝타임이 15분 정도 단축되었다. 제작사는 "러닝타임이 단축된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번 한국공연을 위해 클라이드의 독백을 담은 "내일이 올까"를 새로 추가했다. 이 곡은 죽음을 앞두고 운명과 사랑 앞에서 고뇌하는 클라이드의 심경을 절절이 전하며 공연의 피니쉬를 장식한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6월 29일까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