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를 맡은 여준(박지훈)은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수현(배인혁)은 여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과제 혼자하냐? 티 좀 그만 내!” 라고 소리치며 폭발했다. 여준은 “우리 조의 운명이 나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좀 되네요.” 라며 보란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준의 장난에 지친 수현은 “빨리 자라. 피곤하면 되던 것도 안된다.” 라며 이불을 뒤집어 썼다.
다음 날 여준은 과제물을 공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조원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물을 보던 여준은 수현과 겪었던 추억을 회상한다. 소빈은(강민아) 박교수(이루)에게 양해를 구한 뒤 조원들의 준비 과정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서로 도우며 손을 빌려주는 조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은 성악설을 믿게 했다던 조원들의 마음을 완전하게 바꿔 놓는다. 박교수는 남수현조를 일등으로 뽑는다.
성공적으로 과제를 마친 후 조원들은 뒤풀이 파티 자리를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원들은 서로의 마니또를 공개하기로 한다. 여준은 수현에게 “선배부터 밝혀요.” 라고 말했고 이에 수현은 “몰라서 묻는거야? 내가 너한테 해 준게 얼마나 많은데!” 라며 발끈했다.
이에 여준은 “난 내 마니또가 없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며 수현 놀리기에 나섰다. 울컥한 수현은 마니또 활약상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내가 너 아침 수업 있을 때 세번이나 깨워줬고 너 집 비웠을 때 화장실 청소도 혼자 다 했어. 힘들었지만 내색도 안 했지. 그리고 소빈이랑 너랑 안 깨지길 기도해줬어. 얼마 전에는 강의실 자리도 맡아 줬어. 니가 안 앉았지만.”
속사포처럼 흥분한 수현을 지켜보던 여준은 “선배 이렇게 말 많은 사람이었어요?” 라고 즐거워했고 “수고한 내 마니또를 위해 다 같이 건배!” 라며 조원들과 함께 건배를 외쳤다.
귀가하던 소빈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찬기(최정우)를 발견한다. “소빈아, 나 떠나. 군대 가.” 찬기의 입대 소식을 들은 소빈은 크게 놀란다. 찬기는 “우리 그 동안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었는데. 고마워 소빈아. 나 너한테 이 말을 한 번도 못했다. 못난 내 옆에서 내 말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네 덕분에 외로울 틈도 없이 지냈어.” 라며 인사를 전했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8월 9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