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빈(강민아)과 데이트를 즐기던 여준(박지훈)은 아버지에게 걸려 온 전화를 확인하고 얼어붙는다. 소빈을 먼저 보낸 후 여준은 아버지와 통화하고, 통화를 마친 여준은 수현(배인혁)에게 면담 신청을 하지만 조별 회의에 늦은 수현은 이를 거절한다.
회의에서 조원들은 과제 주제를 ‘청춘의 빛과 어둠’으로 정한 후 각자 자신의 빛과 어둠이 느껴졌을 때의 경험을 털어 놓는다. 군대 가기 전, 취업에 대한 두려움 등 각자 겪었던 암흑기를 털어놓는 조원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수현과 소빈은 여준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화의 주제를 돌리려 했지만 여준은 “전 아버지 폭력으로 오랫 동안 짙은 어둠 속에 살았어요. 걱정마요. 지금은 다 나았어요.” 라며 덤덤하게 감춰왔던 비밀을 털어 놓았다.
회의를 마친 후 수현은 여준에게 “넌 그런 얘기를 뭘 공개 수업 때 해. 무리 하지마. 오랜 상처가 어떻게 금방 없어져.” 라며 다그쳤다. 회의 시간 내내 수현과 대립각을 세웠던 여준은 “일단 뭐라도 해보죠? 나랑 공동 창작 합시다.” 라고 제안한다.
여준과 수현은 함께 밤을 세워 과제를 준비한다. 두 사람은 조원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청춘의 빛과 어둠을 주제로 20대를 타겟으로 하는 쇼핑몰의 홍보 영상 대본을 짰다.
발표를 맡은 여준은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수현은 여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과제 혼자하냐? 티 좀 그만 내!” 라고 소리치며 폭발했다. 여준은 “우리 조의 운명이 나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좀 되네요.” 라며 보란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준의 장난에 지친 수현은 “빨리 자라. 피곤하면 되던 것도 안된다.” 라며 이불을 뒤집어 썼다.
다음 날 여준은 과제물을 공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조원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물을 보던 여준은 수현과 겪었던 추억을 회상한다. 소빈은 박교수(이루)에게 양해를 구한 뒤 조원들의 준비 과정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서로 도우며 손을 빌려주는 조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은 성악설을 믿게 했다던 조원들의 마음을 완전하게 바꿔 놓는다. 박교수는 남수현조를 일등으로 뽑는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8월 9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