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이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어린 시절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졌다.
19일(월) 밤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11회)에서는 아버지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고 맞서기 시작한 박지훈(여준 역), 주변인들의 아픔과 부족함까지 끌어안아 줄 수 있게 된 강민아(김소빈 역), 배인혁(남수현 역) 등 청춘들의 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팠던 세월을 씻어내며 지독한 성장통을 겪는 여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준은 결정적인 순간에 달려온 형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고, 아버지를 가정폭력범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여준완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혼자 아버지를 감당하려고 했던 사실을 털어놨고, 그런 형에게 감격한 여준은 애써 밝게 “걱정 마. 다 털어버리고 씩씩하게 살 거니까”라고 대답해 그를 달랬다.
김소빈(강민아 분)과 남수현(배인혁 분)은 주변인들의 아픔과 외로움까지 끌어안아 주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짝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룸메이트 왕영란에게 동질감을 느낀 김소빈은 그녀를 위로하며 함께 눈물까지 글썽였고,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남수현 역시 아버지와의 사건이 일단락되고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흐느끼는 여준을 말없이 달래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또한, 여준과 김소빈 그리고 남수현은 마치 앙숙 같았던 학과 내 친구들과 화해하며 진정한 화합을 이뤄냈다. 한정호(이우제 분), 오천국(유인수 분), 박혜지(신수현 분)와 다시 ‘팀플’ 조를 결성한 세 사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오천국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지난날의 갈등을 잊기로 했다. 여섯 청춘이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푸는 장면은 한 뼘 더 자라난 이들의 성장을 느끼게 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20일(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최종회에서는 현실적이어서 더 아름답고 눈부셨던 20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