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권은빈)은 수현(배인혁)에게 친구 대신 소개팅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분위기를 살핀다. 수현은 “그러다가 대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겠다? 사람 아무나 만나는 거 아니다.” 라고 답했다.
이에 영란은 “뭐야 질투 해? 아무나 아니야. 내가 몰래 염탐 했어. 딱 내 스타일이더라. 소개팅 한 번도 안해봐서 닭살 돋긴 하는데… 하지 말까? 남수현이 하지 말라면 안하고.” 라며 수현을 떠보았다. 하지만 수현은 “해. 너 거기까지 가서 얼굴 봤으면 이미 하고 싶잖아.” 라고 답했고 이에 영란은 또 한번 상처를 받는다.
화가 난 영란은 찬기(최정우)를 만났고 각자 짝사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두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락하고 싶거나 감정이 격해져 실수할 것 같을 때 서로에게 위로를 구하자는 약속을 하게 된다.
여준(박지훈)의 아버지 명훈(김형묵)은 폭행죄로 아내에게 고소를 당했고 언론에 기사가 퍼져 수습할 수 없을 상황에 처한다. 아내마저 집을 비우자 화가 난 명훈은 여준을 찾아간다. “이게 다 누구 돈인 줄 알아?” 라며 명훈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고 여준은 “지금이라도 벌 받으시고 사죄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당신한테 맞고 벌벌 떠는 어린 애는 죽었어. 형이든 엄마든 건드리기만 해 봐. 그 땐 신고로 안 끝나.” 라며 맞섰다.
발끈한 명훈은 “이젠 너까지 나를 무시하는거냐?” 라며 눈을 부릅떴고 여준은 “아버지 그거 망상이에요. 아무도 당신 무시 안 해. 아버지 당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건 아버지 자신이에요!” 라며 정신줄을 놓은 명훈을 안타까운 듯 다그쳤다.
준완(나인우)은 아버지 명훈을 만났다. “아버지가 희생하신 거 압니다. 그 덕분에 풍족하게 자랐고요.” 준완의 위로에 명훈은 “준완아.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니. 네가 엄마 달래서 되돌려 놔. 네 말이면 다 듣잖아. 나 너희 엄마 사랑한다. 준완이 너랑 준이도 내가 정말 사랑해.” 라며 회유를 시작했다.
이에 준완은 “그게 아버지에게는 사랑입니까? 아버지는 이제 가족 없어요. 아내도 자식도 그 누구도 없습니다. 이 말을 당신한테 했어야 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서 고통을 줬어요. 늦었지만 다 되돌릴겁니다.” 라며 선을 그었다. 계획이 먹히지 않자 명훈은 “너는 무사할 것 같아?” 라며 협박을 하려 했고 준완은 “전 상관없습니다.” 라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7월 20일 밤 9시 30분,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