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후 몸살을 앓은 여준(박지훈)은 스스로 일어날 힘을 찾았고 가장 그리웠던 두 사람을 찾아간다. 소빈(강민아)은 학교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여준을 발견했고 자신을 끌어 안고 “보고싶었어.” 라고 인사 하는 여준에게 안도감을 느낀다.
수현(배인혁)은 여준에게 “이제 좀 괜찮아진거야?” 를 묻는다. 여준은 “그 날 다 괜찮아지고 집에 온 건데 이상하게 형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아주 오랫동안 아팠던 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허무 하기도 하고. 그걸 껴안고 너무 오래 견뎠는데 막상 떼어 놓으려니까 과거의 나랑 헤어지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고백했다.
일주일 내내 여준이 걱정됐던 수현은 “그래서 그렇게 울었구나.” 라며 한시름 걱정을 덜어냈다. 여준은 “저도 형 우는 거 봤어요. 우리 서로 비긴거에요.” 라며 분위기를 풀어내려 애썼다.
이어 여준은 “가끔 생각해요. 내가 제일 잘 한 일은 선배한테 들러붙은거에요.” 라며 미소를 지었다. 수현은 “그래, 너 그거 잘 하더라.” 라며 피식 웃었다. 여준은 “근데 사실 그거 잘 못해요. 거절 당할까 봐. 나 그때 엄청 상처 받았었는데 포기 안 한 거 잘 한 거 같아. 선배 안 만났으면 지금 여기까지 못 왔겠죠? 좀 고마운 것 같은데?” 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듣던 수현은 “나는 너 안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 하기가 싫다. 더 물러날 곳도 없을 때, 다 끝내 버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인생의 엔딩은 내가 정하는게 아닌가 봐. 나도 너한테 좀 고마운 것 같다?” 라며 고마움으로 답을 전했다.
얼마 전 소빈의 몰카 라이브 방송으로 여준과 크게 싸운 천국(유인수)은 오랜만에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준을 찾아온다. 그는 여준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다음 학기 휴학을 한 후 죽은 듯이 살겠다고 약속한다.
여준은 부모님에게 죽은 듯이 살라고 언어 폭행을 당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자기 삶인데 그러면 안되죠. 바로 잡아요.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폭력은 쓰지 마요. 그건 몸보다 마음에 더 깊이 상처를 남겨요.” 라며 천국을 용서했다. 천국은 여준의 포용을 받아들였고 눈물로 사과했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7월 20일 밤 9시 30분,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