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완(나인우)은 여준(박지훈)에게 폭력을 쓰려던 아버지를 막아냈고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
준완은 “아버지한테 맞고 기절한 너 보고 결심했다. 너만은 아버지한테서 지키겠다고. 혼자 아버지를 감당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널 멀리 떼어만 놓으면 된다고. 그럼 아무 문제 없다고. 미안하다. 그게 널 더 병들게 만들었어. 너 얼마나 밝고 예쁜 아이였는데.” 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여준은 “지금도 감당 안되게 예쁘거든? 걱정 마. 다 털어버리고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 거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라고 답했다. 이어 “형 인생은 어쩔거야? 하고 싶은 거 하나도 못하고 부모가 시키는 것만 하고 살았잖아. 형도 형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라며 준완을 걱정했다.
“하고 싶은 거 없어.” 라고 답하는 준완이 안타까운 여준은 “연애도 좀 하고.” 라며 핀잔을 줬지만 준완은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너나 잘 해. 김소빈 학생이랑 건전하게 잘 만나.” 라고 답했다.
준완과 헤어지고 집에 들어간 여준은 수현(배인혁)을 보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고 그대로 무너졌다. 수현은 펑펑 우는 여준을 말 없이 안아주었다.
그 후 여준은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며칠을 집에서 잠만 자며 시간을 보냈다. 수현과 소빈(강민아)은 여준이 걱정되는 마음 만큼 당분간 그를 놓아주기로 한다.
일주일이 지난 후 여준은 스스로 일어날 힘을 찾았고 가장 그리웠던 두 사람을 찾아간다. 소빈은 학교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여준을 발견했고 자신을 끌어 안고 “보고 싶었어.” 라고 인사 하는 여준에게 안도감을 느낀다.
수현은 여준에게 “이제 좀 괜찮아진거야?” 를 묻는다. 여준은 “그 날 다 괜찮아지고 집에 온 건데 이상하게 형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아주 오랫동안 아팠던 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허무 하기도 하고. 그걸 껴안고 너무 오래 견뎠는데 막상 떼어 놓으려니까 과거의 나랑 헤어지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고백했다.
일주일 내내 여준이 걱정됐던 수현은 “그래서 그렇게 울었구나.” 라며 한시름 걱정을 덜어냈다. 여준은 “저도 형 우는 거 봤어요. 우리 서로 비긴거에요.” 라며 분위기를 풀어내려 애썼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7월 20일 밤 9시 30분,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