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라드 여제 박혜원이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다.
1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뜨거운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여름 가요대전’을 준비, KBS 대표 음악프로그램 ‘가요톱10’과 ‘뮤직뱅크’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세대별 명곡들로 대결을 펼쳤다.
이날 ‘가요톱10’ 출연자로는 팀 주장으로 나선 힙합계 대부 현진영을 비롯해 변치 않는 카리스마 구준엽,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 박상민, 불후의 홍반장 홍경민, 감성 발라더 이기찬, 원조 꽃미남 그룹 NRG(천명훈&노유민)가 노련함으로 기선 제압했다.
이어 ‘뮤직뱅크’ 팀 주장으로는 천상계 가창력의 소유자 고유진(플라워)이 나섰으며, 만능 보컬리스트 이창민, 트로트 매력남 재하&신승태,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엔플라잉, 차세대 파워 보컬 HYNN(박혜원), 완성형 만능돌 위아이(WEi)까지 총 12팀이 출격했다.
특히 이날 ‘가요톱10’과 ‘뮤직뱅크’팀은 서로 뜨거운 견제를 하면서도 각자 경험한 프로그램별 에피소드와 다양한 추억들을 풀어내며 세대 대통합을 이뤄냈다.
앞서 지난주 뮤직뱅크 팀의 만능 발라더 이창민은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시원한 ‘늑대와 춤을’ 무대로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2부 첫 무대는NRG 천명훈, 노유민이 꾸몄다. 두 사람은 가요톱10에 얽힌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천명훈은 “데뷔한 지 한 달 만에 1위 후보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그 다음 주에 IMF가 터졌다. 순위 프로그램 폐지가 됐다”라며 트로피를 받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폐지가 됐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를 선곡했다. 구준엽이 출연할 줄 몰랐다고 두 사람은 해명했다. 노유민은 “노래가 너무 어렵다”면서 “노래가 숨 쉴 데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하소연과 달리 NRG는 무더위도 잊게 하는 시원한 무대를 선보였다. 구준엽은 “걱정 많이 했는데, 너무 시원해서 여름 특집인데 가망 있겠다 싶다”라고 평했다.
‘뮤직뱅크’ 팀에서는 흰이 맞섰다. 차세대 발라드 여제로 불리는 흰은 “실수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고난이도 곡으로 알려진 빅마마 이영현의 ‘체념’을 선택해 심지어 ‘반 키’를 높여 편곡해왔다. 하지만 흰은 깔끔한 고음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판정단 선택은 흰에게 승리를 안겼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