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목)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원한 밥상을 찾아 떠나다.
긴 해안선 덕분에 여름이면 주변 지역보다 더 시원하다는 구룡포. 이곳 토박이 김종수 선장을 따라 아귀를 잡으러 가본다. 아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없다는 김 선장에게서 아귀의 생태며, 먹잇감을 유인해 잡는 비법까지 아귀의 모든 것을 배워본다.
부산역에 도착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언덕 위의 옛 동네 초량.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에 부산항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다는 초량 언덕 곳곳엔 여름날의 추억이 가득하다. 부산항을 앞마당 삼아 초량 골목을 뛰어다니며 자랐다는 최성우 씨. 고향을 몹시 사랑하는 그가 어릴 적 여름날이면 차가운 마루에서 부산항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먹었다는 추억 속 음식들을 만나본다.
우리나라의 여름에서 보양식 얘길 빼놓을 수 없다. 부산 기장군 연화리에서 힘 좋고 영양 많은 붕장어와 ‘환상의 짝꿍’인 말미잘을 만난다. 기장에서는 붕장어를 잡다 보면 함께 올라오는 말미잘을 버리지 않고 함께 매콤하게 끓여 먹는다고. 그리고 여름이 되면 갈증 해소를 위해 꼭 먹는 우뭇가사리묵을 맛본다.
마지막으로 경주시 감포읍의 자그맣고 아늑한 항구인 대본항에서 해녀 어머니 김귀란 씨와 어부 아들 홍정태 씨를 따라 돌미역을 넣은 전복미역물회와 참가자미미역국이 있는 감포 바다의 힘 나는 여름 밥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