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던 준완(나인우)은 어린 동생 여준(박지훈)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아 가기로 선택했다. 준완은 여준에게 이를 설명하면서 “넌 네 인생 살아. 자유롭게. 난 괜찮아.” 라고 위로했다. 여준은 “고마워.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라며 그 동안의 오해를 모두 풀었다.
수현(배인혁)은 여준이 걱정돼 집에서 그를 기다린다. 여준은 수현에게 준완과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어렸을 때부터 형이 싫어서 외동아들이라고 하고 다녔어요. 근데 소용 없었어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학교에 들어가면 여준완 동생이라고 불리고 잘난 형하고 비교당했어요. 어느 날 형이 그러더라고요. 넌 가족 없다고. 형도 부모도 없다고. 나한테 왜 그랬는지 그러고서 무슨 마음으로 살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해가 안 가.”
덤덤하게 여준의 말을 듣고 있던 수현은 “나도 처음에 너 하나도 이해 안 갔어. 왜 저렇게 돈 쓰는게 쉬운지. 왜 사람들 앞에서 가식을 떠는지. 왜 내 앞에서 얼쩡거리는지. 지금도 못마땅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야.” 라며 형제 사이라도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수현은 “네 형이랑도 지금 너랑 나처럼 그때는 그랬지…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라며 조심스러운 위로를 전했다. 여준은 “그런 날이 그렇게 쉽게 올까요?” 를 물었고 수현은 “와. 반드시 온다.” 라며 확신을 심어줬다.
청춘 여행 중 갑자기 자리를 비운 뒤 연락이 되지 않는 여준 때문에 소빈(강민아)은 기분이 상해 있었다. 여준은 소빈을 만나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고 그 동안 하지 않았던 가족 얘기를 꺼내 놓았다. “형 만나서 오해도 풀고 묻고 싶은 것도 묻고 대답도 들었어.” 여준에게 해명을 듣게 된 소빈은 “교수님 말할 때 네 눈빛이 따뜻해졌어. 전에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었는데. 잘됐다.” 라며 환하게 웃었다.
수현에게 고백했지만 삼초만에 차인 후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던 미주(우다비)는 마음을 정리한 후 수현을 찾아갔다. 미주는 “제가 포기할게요. 좋아하는 사람이 영란 언니에요?” 라며 다짜고짜 따져 묻기 시작한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