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재하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트롯 매직유랑단>이 토요일 밤 10시 30분으로 편성을 이동해 새롭게 선을 보였다.
미스터리 쇼맨과의 막강한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KBS ‘트롯 매직유랑단’은 KBS2 '트롯 전국체전'의 주역 TOP8(진해성·재하·오유진·신승태·김용빈·이상호·이상민·최향·한강)과 화제의 단원(설하윤·신미래)들이 출연 중이다.
매주 유랑단원들의 다양한 무대와 더불어, 유랑단을 이끄는 수장 송가인 단장, MC 문세윤·김신영의 활약으로 주말 밤 더욱 큰 웃음과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방송부터는 기존의 1대 1 대결 방식에서 노래방 점수 누적제로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쫄깃한 대결을 선보였다. 쇼맨과 유랑단 각 팀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이 결정되는데, 이에 송가인 단장은 “대결이 쫄깃해져서 승부욕이 더 생긴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미스터리 쇼맨으로는 방송 50년 경력의 국민 MC 허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로트 신생아’ 닉네임으로 무대에 섰다.
뒤늦게 트로르 가수 대열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허참은 “전부터 노래에 대한 열정이 컸다”라면서 MC로 활동하느라 정작 가수에 도전할 수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노래할 무대가 없는 실정이 됐다”라면서 “‘매직 유랑단’을 통해 노래를 선보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허참은 어니언스의 ‘편지’를 부르며 노래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오유진은 김용임의 ‘열두줄’로 깜찍한 소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려 60살 나이차의 경쟁자 허참을 9점차로 넘어섰다.
이어 ‘신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미스터리 쇼맨이 된 김신의는 닉네임답게 ‘미친 성대’를 과시했다. 그는 이승철의 ‘말리꽃’을 선곡해 무대를 휘어잡았다.
파워풀하고 시원한 보컬은 왜 닉네임이 ‘미친 성대’인지 느끼게 했다. 게다가 김신의는 점수 100점을 기록하며 또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박슬기의 반전 실력을 보여줬다. 박슬기가 85점을 받은 가운데, 상호&상민은 얀의 ‘자서전’으로 맞섰다. 퍼포먼스 장인답게 흥겨운 무대를 보여준 상호&상민은 95점을 받으며 ‘고득점’을 갱신했다.
이어 실력파 가수 고유진이 무대를 꾸몄다.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선곡한 그는 ‘레전드 클라스’를 보여줬다. 특히 천장을 뚫는 듯한 고음은 모두에게 소름을 돋게 할 정도로 엄청났다. 고유진은 98점을 받으면서 ‘미스터리 쇼맨’ 군단에 힘을 실어줬다.
한강과 재하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고(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선곡했다. 원곡에 록 사운드를 더한 편곡으로 반전 매력을 더한 무대는 두 사람의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가족오락관’ 추억을 소환하는 허참의 진행과 함께 최종 점수가 공개 됐다. 한강과 재하가 85점을 받으면서 미스터리 쇼맨 팀이 최종승리했다. 이로써 매직유랑단의 3연승 꿈은 저지됐다.
한편, <트롯 매직유랑단>은 의뢰인의 고민에 맞는 트롯 무대를 즉석에서 펼치고 각 무대가 끝나고 감상평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