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 예순다섯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김필이 스케치북을 찾았다. 이번 주 김필이 선택한 노래는 메이트의 ‘너에게..기대’였다.
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라미란, 미란이, 이승윤, 김필, 예지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모창할 수 없는 독보적인 목소리 김필이 출연해 이별 후 찾아오는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을 김필 특유의 담담한 감성으로, 그래서 더욱 애절하게 ‘너에게..기대’를 불러 리스너들의 귓가를 매료시켰다.
이승윤은 최근 발매한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열창했다. 이승윤은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은 어디서 스며든 건지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꾸물대고 꿈틀대는 마음들을 결국 피워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승윤의 자작곡이다. 밴드 알라리깡숑의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윤 특유의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이승윤은 예전에 관객으로 참석한 바 있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윤은 “5년 전인가 남성 솔로 관객들만 불렀던 적이 있다. 그때 제가 저기 앉아 있었다”고 말하자, 유희열은 “성시경 나왔을 때 아니냐. 12월 24일 녹화였다. 그때 분위기 진짜 안 좋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작업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10년 정도 음악을 했는데 이 곡에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는 퀄리티의 곡이 없었다. 변명을 붙여야 했던 곡들밖에 없었다. (곡의) 퀄리티가 좋아질 때마다 감사함과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였구나’라는 생각과 복합적인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예전 작업 비용을 벌기 위해 1년에 200~300회의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에 대해 “반딧불이 축제에 갔는데 마을회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노래를 했다. 심지어 제가 트로트를 부를 거라고 기대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승윤은 “저는 (트로트가) 준비가 안돼서 저는 자작곡을 부르고, 야유를 받고, 격려의 의미로 식혜를 받았다”고 덧붙여 센스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승윤이 출연하는 ‘싱어게인’ TOP10 서울 콘서트는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펼쳐진다.
다음으로 신곡 ‘라미란이’ 무대에 오른 라미란과 미란이는 ‘힙’한 제스처와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흥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쫀득한 래핑으로 국힙 투탑의 포스를 한껏 과시했다.
특히 라미란은 두 귀를 의심케 하는 깔끔한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고, 미란이는 뛰어난 랩 실력을 또 한 번 인증하며 환상적인 팀워크로 ‘라미란이’ 무대를 완성해냈다.
특히 열정적인 ‘라미란이’ 무대와 더불어 라미란은 솔로 무대로 ‘부산에 가면’을 열창,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마치고 라미란과 미란이는 송은이로부터 셀카 DM을 받은 후 컬래버를 진행하게 된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막힘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미란이는 화제의 인기곡 ‘VVS’ 무대까지 선ㅂ이며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2021년을 잘 보내는 방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6월 발매된 ‘라미란이’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달려 성취를 이룬 두 사람처럼 누구든 미란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의 취향을 저격한 바 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로 뮤지션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12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