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열아홉>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10대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우경희 감독과 주연배우 손영주, 정태성이 함께한 10대 감성 소환 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음악을 꿈꾸고, 사랑에 눈 뜨고, 집이 싫었던 열아홉 ‘소정’이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시신을 욕조에 숨긴 채 위태로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영화 <열아홉>이 1일(목) CGV 압구정에서 우경희 감독과 손영주, 정태성 배우가 자리한 10대 감성 소환 토크를 통해 관객들과 보다 깊게 소통했다.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와 함께 진행된 이번 토크는 연출, 연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는 물론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우경희 감독은 학창시절 방문을 잠그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영화 속 ‘소정’과 ‘성현’을 이어주는 음악이라는 매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을 보다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표하기도 했다. 감독은 극 중 연약한 주인공들을 보호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에 대해 “불완전한 어른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하며 “몸은 컸지만 불완전한, 주인공들이 되고 싶지 않은 미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소정’ 역의 손영주 배우는 “열아홉살은 성인도 청소년도 아닌, 많은 규제 속에 내면이 성장해가는 애매한 나이”라고 표현하며 촬영 당시 ‘소정’과 같은 나이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감이 더욱 컸다고 밝혔다.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엄마의 시신을 숨기는) 무모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성현’ 역의 정태성 배우는 “집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소정’을 만난 후 갖게 된 연민”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고 작품에 대한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손영주 배우와 정태성 배우는 촬영 당시 대학 입학을 꿈꾸는 열아홉 동갑내기였다. 정태성 배우는 ‘성현’이 ‘소정’을 좋아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쑥스러웠음을 고백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독립을 꿈꾸는 연약한 10대 시절의 감성을 소환하며 스페셜 토크를 성황리에 마친 <열아홉>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