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향한 자비 없는 처단이 담긴 드라마 '악마판사'가 안방을 찾아온다.
'악마판사'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렸으며 연출을 맡은 최정규 감독과 배우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드라마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다.
최정규 감독은 작품에 담긴 디스토피아 세게관에 대해 "디스토피아라고하면 미래적인 모습을 상상할 텐데 우리는 좀 더 편하게 생각했다. 어떨 때는 미래적인 모습, 어떨 때는 고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범위를 넓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법정 라이브쇼라는 포맷에 관해서는 "원격 회의나 라이브에 익숙한 요즘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기자 분들이 드라마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고 시청자들의 작품 이해도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판사 강요한 역을 맡은 지성은 "다른 주인공처럼 선한 캐릭터가 아니라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라는 설명에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 출연 계기를 밝혔다.
평소 옆집 오빠 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지닌 배우 지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인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캐릭터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누가 캐릭터 접근 방법을 설명해주거나 친절하게 방향을 가르쳐주진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다. (제작진들과) 같이 상상해보고 꾸며나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동료 배우에 대한 찬사도 던졌다.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진영에 대해 그는 "사랑스럽다. '악마판사'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후배를 애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사장 정선아 역을 맡은 김민정은 "세상이 선과 악으로 규정되진 않지만 굳이 규정하자면 선아도 악에 가깝다.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이 사람을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아찔한 매력의 여성이지만 속에는 아이 같은 순수한 구석이 있는 친구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새로운 세계관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어렵지는 않았다.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 있거나, 100년 후의 세계를 그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가상의 세계라는 느낌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석판사 김가온 역을 맡은 진영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지성 선배님 혼자 캐스팅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가온이라는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극을 바라보는 입장이다. 리액션을 더 많이 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한테도 선배님들에게도 많이 배웠다. 심심하게 쭉 비슷한 상태로만 가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인물의 감정들을 더 느끼고 싶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들을 짚어냈다.
형사 윤수현 역을 맡은 박규영은 "국민이 라이브로 참여하는 재판이라는 설정이 재밌어서 참여하고 싶었다. 수현은 완전한 선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라서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불의를 보면 본능적으로 몸부터 나가고 용기가 있고 겁도 없고 강한 사람이다. 정의에는 강한 반응을 하지만 자기 사람들에게는 크게 동요를 하기도 하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진영은 "값져서 아까운 시간이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재밌는 드라마로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박규영은 "첫 방송이 이렇게 가까워져서 너무 기쁘다. 시청자로서 기대가 많이 되는데 여러분도 많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악마판사'는 오는 7월 3일 토요일 밤 9시 tvN을 통해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