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백일섭의 학창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2018년 9월 28일 첫 회를 시작으로 30일 121회로 종영하는 KBS 2TV 휴먼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 마지막 의뢰인으로 출연한 백일섭이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추억의 음식인 옛날 자장면을 먹으러 간 백일섭은 “어머니가 자장면을 참 잘 만드셨다”면서 40여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초3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이혼하는 아픔을 겪은 백일섭은 당시 어머니가 “엄마 간다”고 인사를 건넸을 때 인사의 의미도 모르고 “잘 가”라고 했다고 해 MC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아버지는 여러 번 재혼을 했고 이 과정에서 방황하던 백일섭은 고1 때 책가방 하나와 주소가 적힌 쪽지만 들고 상경해 어머니와 재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도 이미 재혼을 해 그에게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만이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고 전했다.
추적카를 타고 모교인 용문 고등학교를 찾은 백일섭은 “책가방에 쇠파이프 하나씩 들고 다녔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여수에서 갓 상경한 백일섭은 “학교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를 들었고, 실제로 같이 전학 온 친구가 집단으로 구타당하는 폭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교를 정화시킬 필요를 느낀 백일섭은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을 모았고, 이들이 뭉치는 것만으로도 불량한 아이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백일섭은 이후 학교의 평화를 지킨 공로로 상까지 받았다고 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연상시키는 그의 고교 시절 무용담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시청자들과 재회의 기쁨과 안타까운 눈물, 가슴 벅찬 감동을 나누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