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소빈(강민아)은 여준(박지훈)을 불러냈고 “네가 애들한테 얘기했어? 너랑 나 사귄다고?” 라고 물었다. 여준은 비밀 연애를 하기로 약속 했으니 자신은 말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소빈은 “찬기가 떠벌렸을 리는 없는데.” 라고 중얼거렸고 이에 여준은 울컥했다.
“대 놓고 그 사람 편들고 나는 그럴리가 있고? 선배 그거 짝사랑 아니야 습관이지. 내 앞에서 홍찬기 편들지 마.” 여준이 쏘아붙이자 소빈은 “너는 익숙하겠지만 난 나에 관해 소문 나는게 너무 싫어.” 라고 말했다. 이에 여준은 “나도 싫어 우리 사귄다는 거. 거짓말이잖아.” 라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하교 중 소빈은 자신을 향해 수군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공황 장애에 빠졌다. 소빈의 전화를 받은 여준은 놀라서 그녀에게 달려왔고 소빈은 걱정하는 여준의 손길을 뿌리쳤다. “무슨 일 있었어요? 누가 뭐라 그랬어?” 걱정하는 여준에게 소빈은 “혼자 있고 싶으니까 가 줄래?” 라며 싸늘하게 굴었다.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소빈에게 당황한 여준은 “왜 그러는데? 어디 아파요?” 라며 이 곳 저 곳을 살폈고 소빈은 “넌 이해 못해.” 라며 시선을 피했다. 여준은 “나랑 엮어서 선배한테 피해가 간 거에요?” 를 물었다. 소빈은 “응. 그래서 너랑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난 너 하나도 안 궁금해. 그러니까 너도 그러지 마. 우리 서로 모르고도 잘 살았잖아. 그 때로 돌아가자.” 라며 여준을 밀어냈다.
비싼 술을 마시고 돈을 대신 내 달라며 여준을 불러 낸 진상 선배들의 가방에서 수현의 수첩을 발견한 여준은 마침 밥을 먹자고 전화를 한 수현의 연락에 크게 놀란다. 기뻐하며 한 달음에 달려간 여준에게 수현은 자신이 알바를 하고 있는 곳에서 비싼 음식을 사준다.
여준은 손님과 레스토랑 사장에게 온갖 꾸지람을 당하는 수현을 바라보다가 화가 치밀어 레스토랑을 뛰쳐 나갔다. 알바를 마친 수현에게 여준은 “날 여기로 부른 이유가 뭐에요?” 를 물었다. 수현은 “내 지갑을 열면 네 지갑이 생각나고 내 집을 보면 네 집이 떠올라. 나는 네가 누리는 그런거 다 못해도 되는데 너 볼 때마다 내 동생이 떠올라서 괴로워.” 라고 답했다.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현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