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목) KBS 2TV [KBS환경스페셜]에서는 ‘최현명의 야생동물기’가 방송된다.
야생동물을 실제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눈여겨보면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발자국, 똥, 나무에 남긴 발톱자국.. 그 흔적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연구해 온 야생동물연구가 최현명 씨. 그의 발걸음을 따라 다양한 생명의 ‘흔적’들을 만난다. 그 흔적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 <한반도 야생동물도감>을 만들겠다는 꿈 하나로, 전국은 물론 해외의 산과 들로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최현명 씨. 우리나라에선 이미 1960년대에 사라진 늑대를 찾아 몽골, 네이멍구를 누비며 늑대를 쫓기도 했다. 야생동물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열정. 그 덕분에 발자국만 봐도 그 주인공이 산양인지, 노루인지 알아맞히고 배설물만 보고도 암컷인지 수컷인지 안다. 목욕하는 멧돼지, 뿔질하는 노루, 영역표시를 하는 너구리..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 그 흔적들이 그의 세밀화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사향노루를 찾아서
흔적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 겨울.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동물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면 최현명 씨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사향노루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화천의 해산령을 찾는다. 1970년대 이전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던 사향노루는 이제 해산령을 비롯한 DMZ일원에 20여 마리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향노루는 최현명 씨가 쓰려는 <한반도 야생동물도감>의 비어있는 마지막 페이지. 그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사향노루의 흔적을 추적하고 잠복관찰을 시도한다. 과연 그는 사향노루를 만날 수 있을까?
흔적을 통해 야생동물의 세계를 만나고 야생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생각해보는 KBS 환경스페셜 ‘최현명의 야생동물기’는 24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