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가수 아이비가 스케치북을 찾았다. 아이비는 오랜만에 ‘가수 아이비’로 돌아와 그의 대표곡 ‘유혹의 소나타’를 선곡, 전성기와 다름없는 무대를 10여 년만에 선보여 박수를 자아냈다. 무대 후 아이비는 ‘유혹의 소나타’에 대해 “스케치북을 위해 전날까지 안무연습을 다시 했다”며 열정을 보였다.
12년 차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아이비는 이날 뮤지컬계에서 자신의 별명이 “뮤지컬계의 소”라고 소개했다. 뮤지컬을 시작한 이후로 한 달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일해 생긴 별명인 것. 그는 “뮤지컬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그를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시킨 작품으로 2012년 첫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게 한 <시카고>를 꼽기도 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역을 5번이나 맡아 ‘록시 장인’이라고 불리는 아이비는 이날 <시카고>의 넘버 ‘ROXIE’를 짧게 선보여 ‘12년 차 뮤지컬 배우’ 타이틀을 실감케 했다.
2018년에 이어 올해 6월부터 다시 시작된 창작 뮤지컬 <레드북>의 주연 ‘안나’ 역을 맡은 아이비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진취적인 여성의 인생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인공 ‘안나’의 대표적인 넘버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에 대해 “야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재판장에까지 선 안나의 노래”라고 소개, 뮤지컬 전공자들의 오디션 곡으로 많이 불려 ‘입시 금지곡’이라고도 불린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토크 후 이어진 무대에서 아이비는 <레드북>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을 선곡,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레드북>으로 돌아온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라이브 무대는 이번 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 30분,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