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토)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그 마음에 반하다 – 경기도 광주’편이 방송된다.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 걷는 곳마다 풍경이 아름다워 마음이 쉬어가는 동네, 바로 경기도 광주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7번째 여정은 자연을 벗 삼아 터를 잡고 살아가는, 여유로운 삶 속에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러 떠난다.
비 오는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의 풍경에 감탄하며 공원 길을 걷는 배우 김영철. 동·식물들에게 귀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이 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광주 지역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한적한 공원 어디선가 음악소리에 맞춰 춤추는 청년들이 있다. 얼핏 봐도 실력이 남달라 보이는 그들은 국제대회에서도 여러 번 상을 탄 비보이 팀이다. 광주에 살고 있어 비보이 춤과 함께 지역을 알리기 위한 영상도 만들었다는데, 그만큼 곳곳이 아름다운 경기도 광주 동네 한바퀴를 시작한다.
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남한산성의 한옥 거리를 걷는다. 활짝 열린 어느 집 대문을 지나다 보니 한 부부가 마루에 앉아 정답게 채소를 다듬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남한산성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던 배달 해장국 재료를 다듬는 중이란다. 새벽종이 울릴 때 쯤 먹는다하여 ‘효종갱(曉鐘羹)’이란 이름이 붙은 이 국은 조선 시대 양반들이 술을 마신 뒤 속을 풀기 위해 즐겨 먹던 음식이다.
남한산성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멋진 성당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세워진 장소이기도 하다. 경기도 광주는 우리나라의 천주교 발상지이자,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받았던 장소였다. 이름 없는 무명의 신자들 300명의 소중한 목숨들이 스러져간 순교지를 둘러보며, 희생된 이들이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신념에 대해 생각해본다.
팔당호가 흐르는 청정지역 퇴촌면은 토마토 주산지이다. 1970년대부터 토마토 농가가 조성되기 시작해 어딜 가든 농부들이 정성스럽게 키운 토마토를 만날 수 있다. 마침 수확한 토마토를 수레에 끌고 가는 부자를 만난 김영철은 부자를 따라 가본다.
남한산 자락에 위치한 엄미리 마을의 고개를 넘던 배우 김영철은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은 낡고 오래된 초가에 발길을 멈춘다. 식당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외관인데, <몹시 맛있는 음식을 잡숴보시지 않으시렵니까>라는 문구가 생경스럽다. 300년 된 우물에서 해감한 미꾸라지로 만든 진한 추어탕을 맛보며, 아픔을 딛고 일어선 모자의 사연을 들어본다.
비온 뒤 맑게 갠 산천처럼 꾸밈없는 사람들의 마음에 반하는 경기도 광주 이야기가 6월 19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27화. 그 마음에 반하다 – 경기도 광주] 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