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신규 독점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공개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는 13년째 후견인 제도 아래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인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과 커리어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이 다큐는 공개 후 브리트니의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를 향한 거센 비판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 운동을 확산시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브리트니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제이미를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그때부터 브리트니는 5,900만 달러의 본인 재산은 물론, 건강 관리나 가수 활동 등에 대해서도 스스로 결정할 수 없게 됐다. 시간이 흘러 브리트니는 건강을 많이 회복했지만, 여전히 피후견인의 지위라 아버지로부터 삶의 전반을 통제받고 있다. 지난해 브리트니는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가 자기 자산을 관리하길 바란다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베세머 트러스트와 제이미를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에 관한 논쟁과 함께 브리트니가 시달렸던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다루며 시사점을 제공한다.
브리트니의 성공은 미국을 뒤흔든 현상이었지만, 브리트니의 몰락은 잔인한 국민 스포츠였다. 데뷔 후 가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던 브리트니는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성적 대상과 가십거리로 소비됐다. 인터뷰 때는 성차별적이고 무례한 질문이 쏟아졌고, 수십 명의 파파라치가 브리트니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댔다.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한 채 이혼과 재활원 입원 등을 겪고 불안정해졌던 모습 역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보도됐다. 이로 인해 브리트니에게 과도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서 브리트니는 모두가 열광하는 팝스타에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추락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후 연예 매체 ‘글래머’ 등을 포함한 일부 언론들은 브리트니를 향해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방송인 패리스 힐튼 등을 포함한 여러 유명인사도 공개 사과와 지지 선언을 남겼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미국이 사랑하고 또 혐오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는 오직 왓챠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