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BIFAN(조직위원장 정지영·집행위원장 신철)은 15일 오전, 부천시청 내 판타스틱 큐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을 밝혔다. 사전제작 영상을 통해 개막작 및 상영작, 각각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7월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극장(CGV 소풍·어울마당 등) 상영은 15일에 종료하고,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진행하는 온라인 상영은 18일까지 이어간다. 총 상영작은 47개국 장·단편 258편이다. 이 가운데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랑종> 등 97편이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다. 그리고 7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85편이 아시아 프리미어, 46편이 코리안 프리미어로 관객과 만난다.
국제 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 장편' 상영작은 10편이다.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태국 북동부의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신내림의 기록 <랑종>을 비롯해 <권총> <공동주택 66> <속거나 속이거나> <그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았다> <킹 카> <님비: 우리 집에 오지 마> 등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과 최신 장르 영화들이다. ‘부천 초이스: 단편' 경쟁작은 <늑대인간 신부님> <의료폐기물의 공포> <나무> <그림자와 친구가 되는 법> 등 12편이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에서는 SF·호러·스릴러·액션·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투영된 청춘의 고민을 담은 최신작 <거래완료> <쇼미더고스트> <신림남녀> <트랜스> <평평남녀> 등 8편이 경쟁을 펼친다. 1416편의 한국 단편 출품작 중에서 선정한 47편은 ‘경쟁’(12편)과 ‘걸작선’(35편)을 통해 공개한다.
‘월드 판타스틱 레드’ ‘월드 판타스틱 블루’ ‘금지구역’ ‘패밀리존’ ‘스트레인지 오마쥬’ 등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장르 영화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전통적인 장르영화 바깥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과 ‘특별전’도 빼놓을 수 없다. 단편 걸작선은 22개국 81편으로 엮는다. <오페라>를 통해 올해 아카데미상 단편 부문 후보로 주목받은 에릭 오 감독은 9편으로 구성한 특별전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특별전 ‘세로시네마 특별상영: 25’에서는 25를 모티브로 한 세로영화 10편(러닝타임 각 3분)을 소개한다. ‘한국영화의 큰별, 이춘연을 기리며’에서는 BIFAN과 인연이 깊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와 <더 테러 라이브>(2013)를 상영하고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추억하고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BIFAN은 2016년부터 실감형 콘텐츠 XR·VR 작품을 소개해 왔다.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는 국내 유일의 실감형 콘텐츠 섹션으로 BIFAN을 상징한다. 올해는 ‘바오밥 스튜디오 특별전’과 칸국제영화제·뉴이미지와 함께하는 ‘XR3’를 갖는다. VR 애니메이션의 선두에 있는 바오밥 스튜디오의 <바바 야가> <나무> <종이 새> <크로우> <캠프 불>,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김진아 감독의 <소요산>과 이승무 감독의 <레드 아이즈>, MOR이라고 하는 가상 플랫폼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XR3 초청작 등 80편이 넘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영화제 개막보다 1주일 먼저 시작, 1일부터 1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련한다.
B.I.G(BIFAN Industry Gathering)는 아시아의 장르 영화 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2008년에 출범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를 근간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개국 40편의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괴담 캠퍼스’는 BIFAN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시와 함께하는 주요 사업이다. 작년에 출범한 괴담 아카이브를 괴담 캠퍼스로 확장해 괴담 영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괴담의 기획개발 지원, 단편 제작지원, 어린이 청소년 스토리 창작 학교 등 인재 발굴에 앞장서고 배급·상영 시스템도 모색한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전례 없는 어려운 시기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모두에게 판타스틱한 영화 축제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전하는 위로의 말”이라며 “변화를 위한 고민의 출발점에 서있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BIFAN에서 길을 찾고 개척해 나가는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사진1) BIFAN의 김종민·모은영 프로그래머,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남종석·김영덕·박진형 프로그래머
▲(사진2) BIFAN의 엄용훈 사무국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사진3) BIFAN의 공식포스터